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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 박남수 시
크리스 | L:57/A:444 | LV160 | Ex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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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12 14:55:46 |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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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 박남수 시

나는 떠난다, 청동(靑銅)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振幅)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

 

인종(忍從)은 끝이 났는가.

청동(靑銅)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雷聲)이 되어

가루 가루 가루의 음향이 된다. //

 

* 감상 : 박남수의 후기시로서 종소리를 의인화하여 자유를 향한 날개짓을 남성적,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관념을 최대한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대신 참신하고 낯선 심상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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