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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 박연준
깜짝이야 | L:17/A:594 | LV8 | Ex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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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11 20:27:53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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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거울을 본다

낯설게 자란 여자가

머리를 기르고, 외출복을 입었다

치열하게 생각하는 이마가 흐르고 있다

나는 저 여자, 꿈틀거리는,

달리면서 괴로워하는 눈을 볼 수가 없다

아물지 않은 오만함을 손에 쥐고

이제 곧, 우습게 늙어갈 저 여자

하품처럼 피어나는 슬픔에, 분을 바르고

이쪽을 바라보는

 

나는 안다

빨갛게 익어서 곧 터질 것 같은 토마토의 비밀에 대해

너무 익어서 몸에 잡히는 주름에 대해

주르륵, 비어져나오는 비명에 대해

시커멓게 꼬부라진 꼭지의 부끄럼에 대해

알고 있으므로

조용한 숲에 들어가 엉덩이 까고

알 낳고 싶다

오래오래 하늘 보며 그 알, 품고 싶다

 

창밖엔 이른 봄을 찌르는 목련나무들

애기 고추만하게 돋아난 저 몽우리들

스물일곱 처녀의 허기진 뱃속에서 피어나는

조그만 슬─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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