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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의 별 - 이용악
에리리 | L:60/A:454 | LV159 | Ex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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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10 00:31:47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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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실었느냐 화물열차의

검은 문들은 탄탄히 잠겨졌다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위에

우리 제각기 드러누워

한결같이 쳐다보는 하나씩의 별

 

두만강 저쪽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쟈무스*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험한 땅에서 험한 변 치르고

눈보라 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남도 사람들과

북어쪼가리 초담배 밀가루떡이랑

나눠서 요기하며 내사 서울이 그리워

고향과는 딴 방향으로 흔들려 간다

 

푸르른 바다와 거리 거리를

설움 많은 이민열차의 흐린 창으로

그저 서러이 내다보던 골짝 골짝을

갈 때와 마찬가지로

헐벗은 채 돌아오는 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헐벗은 나요

나라에 기쁜 일 많아

울지를 못하는 함경도 사내

 

총을 안고 뽈가*의 노래를 부르던

슬라브의 늙은 병정은 잠이 들었나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위에

우리 제각기 드러누워

한결같이 쳐다보는 하나씩의 별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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