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나는 맹세했다.
짐승들의 모진 외침에도
차가운 쇳덩이의 엄습에도
당신이 찬란한 빛을 잃지 않는 것처럼
나 또한 결코 빛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람에게 나는 다시 맹세했다.
짐승들이 결국 나를 묻어뜯을 지라도
차가운 쇳덩이가 결국 나를 뭉갤 지라도
당신이 끊임 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나 또한 행동하기를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별과 바람은 누구에게나 곁에 있다.
비록 지금은 지난 날의 안개가 세상을 드리우지만
바람에 실린 수많은 별빛이 온 세상을 드리울 것을
그렇게 이 땅에 서시(序詩)가 다시 찾아올 것을
별과 바람을 노래하며 고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