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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 - 6
아르크 | L:5/A:45 | LV14 | Ex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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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2012-11-09 23:53:25 | 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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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잊은적이 없었다

이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

강자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발버둥을 치면 칠 수록 올가미처럼 목을 옥죄어져 오는 자신의.생계에 대해...

이 힘의 불평등 아래에서 그 무엇 하나 할수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외면하려고도 했다

순응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자신에겐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몇번이고 살 가죽 아래, 그다지 튼튼하지도 않은 뼈다귀위에 각인이 될뿐이였다

순응도, 외면도, 극복도 못하는 자신에게 이젠 무슨 길이.남아있을까?

길을 찾아보려고 해도 누군가 일부러 지워버린것도 아닌데 왔던길 조차.알수 없는 사막.한 가운데에 단신으로 뚝 떨어져 버린것 같았다

아니,.오히려 방향을 몰라도 어디로든지 갈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는 사막이 낫겠다

죽음이라는 벼랑끝에.간신히 발붙이고 있는 그의.뒤에선 현실이란 살인자가 등을 떠밀고 있을뿐이였다

그의 얼굴에 허망한 웃음이 배었다

---------

매앰맴-

나무위에서는 시끄럽게 매미들이 울부짖고 강렬한 태양빛이 아스팔트위에.녹아들어 아지랑이까지 피어오르는 계절... 그렇다, 여름이였다

바람이라도 통하라고 열어둔 베란다의 큰 창문은 실날같은 입김조차도 들어오지 않고 피하려했던 더위만이 물 밀려오듯 들어오고 있었다

현의 볼가에 맺힌 구슬땀이 볼의 매끄러운 곡선을 따라 흘러내리며 원고지위로 흘러내렸다

떨어진 땀 한 방울은 아직 마르지 못한 잉크를 녹이면서 그 주변을 진하게 물들인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이 현의 손은 빠르게 움직이며 원고지의 작은 칸 안에 글자를 써내려갔다

굳이 디지털화가 된 이 세상에서 원고지와 펜을 쓰는 이유라면 그저 원고지에서 더 좋은 글이 탄생한다고 주장하는 그 자신만의 아집이였다

그는 선풍기 하나 없는... 아니, 있는것이라곤 앉은뱅이 책상과 의자 세트, 스텐드와 만연필 뿐인 204호 안에서 우직하게 펜을 놀리고 있을 뿐이였다

어느한 곳에 집중을 하고 있더라도 더운건 매한가지...

손에서 배어나오는 습기는 어쩔수 없는지 그는 만연필을 잡은 손을 바꿔가며 글쓰는것을 이어갔다

그러기를 30여분...  갑작스레 머리위에서 쩌걱- 하고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위층에 누가 이사왔다는 소리는 옆방의 아르바이트청년에게 들은적이 있었다

아직 인사는 주고받지 못했지만... 혹여라도 맨션안에서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방안에서 뛰지마시오 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쯔걱-

시끄러워 일에 방해가 된다는 것도 일침을.놓는.이유가 될수있겠지만 주된.목적은 그것이 아니였다

이 맨션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낡아서,  특히 3층은 나무판자로 지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약해, 좀 심하게 날뛰면 집이 부숴질수도 있다는게 이 맨션사람들의 이야기...

쩌억- 투두두둑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는 불안감을 점점 더 고조시켰고 그에 더해서 시멘트 조각들까지 204호의 바닥위로 떨어져 내렸다

"이거... 정말 위험한 것 같은데?..."

천재지변을 감지하는 동물적 센스가 없는 인간이라도 이 상황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만다

소리가 들려오는 부근에서 멀리 떨어지기 위해 원고지 뭉치와 책상을 구석으로 끌고갔다

그가 몸을 피하고 얼마 안있어,

콰직!

천장에 균열이 생겼고 조금씩.. 조금씩.균열은 활발히 자라는 식물의 뿌리마냥 그 범위를 넖여갔다

예측이라도 한 듯 현은 다리를 몸쪽으로 모으곤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5 ...4 ...3 ...2 ...1"

와르륵 콰콰쾅!!!

아주 타이밍 좋게 천장은 붕괴하고 말았다

"빙고"

흩날리는 시멘트 가루와 먼지들이 자욱한 안개처럼 붕괴해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콜록...콜록..."

현의 기침소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의 입장에서는 시야를 먼지가 뒤덮여있어 실루엣만 보였지만, 가냘픈 체구로 보아 아마도 여자 란것을 깨달았다

원고지뭉치를 반쯤 둥글게 말아 코와 입을 가린뒤 사건의 주모자를 똑바로 보기위해 현은.눈살을 찌푸렸다

다행히 열어놓은 창문 덕분에 먼지는 생각보다 빨리 빠져나갔고 상대를 인식하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복을 입고있는 여학생... 요 근처에 위치한 중학교와는 다른 교복이니 아마도 다른 곳의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일 것이다

지하가 말한 새로운 입주인이 이녀석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내 고개를.절래절래 뒤흔들며 부정했다

"여학생 혼자사는건 말이 안돼지... 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현의 사고회로를 정지시켰다

"콜록콜록... 사..살아셰신가요?"

"아뇨, 죽어있습니다"

"농담하는걸 보아하니 멀쩡하신것 같군요"

그녀는 먼지의 한복판에 서있어서 눈에 티끌이 들어갔는지 눈을 비비며 일어서려고 했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몸을 완전히 일으키기도 전에 발목을 부여잡곤 옆으로 쓰러졌다

그녀의 행동으로부터 위급상황인것을 감지한 현은 원고지.뭉치를 책상위에.올려놓은 뒤 앞으로 다가갔다

"이봐! 괜찮..."

이윽고 두 남녀의 눈이 서로 마주치자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지 상대의 얼굴을 삿대질하며...

""너...넌?!""

------------


해가 아직 정수리 위까지 올라오지도 않았지만 이번 여름의 화마(火魔)는 무척이나 강할것이라고 조언이라도 해주는 듯, 날씨는 후덥지근 했다

물론 어느정도는 높은 습도때문에 불쾌지수가 상승한 탓도 있으랴마는 카페안에서 내다보이는 8차선 도로위의 전광판에선 6월 중하순임에도 불구하고 31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카페의 주인장은 환경에 대한 생각보다도 비지니스가 우선인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었고 그 덕분에 굳이 창가쪽에 앉아있던 현도 덥지 않은, 쾌적한 여름의 맛을 음미할수 있었다

게다가 에어컨의 습도 조절기능까지 더해져 그의 불쾌지수를 현저하게 낮추었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오산이였다

'더위'라는 것과는 별개로, '창작의 고통'을 앓고 있는 그에게는 상상도 못할 스트레스가 모래시계의 아랫부분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기때문이였다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무의식중에 탁자위에 놓인 머그컵으로 손을 가져갔지만 컵은 이미 3번째 비어있었기에 들이마쉬어지는 것은 부드러운 아메리카노의 향뿐이였다

이번엔 무슨 커피를 시킬까? 하고 잠시 고민을 하던 중, 문득 '단 걸먹으면 머리가 활발해진다' 라는 주제로 외국 어느 대학에서 학술연구 논문을 발표했던 것이 뇌리에 스쳐지나갔다

"단 걸 먹으면 좀더 생각이 잘 나올려나?..."

이젠 물러설 길도 없다고 판단한 그였기에 손을 들어 지나가던 종업원을 불러 세웠다

카페안은 뜨거운 여름에 집에서 나오기 싫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탓에 한산했지만 방금전 닭살돋는 한 커플이 왔다갔기에 그 자리를 치우기위해 돌아다니던 여종업원은 현의 옆쪽에 다가와 물었다

"필요하신것 있으십니까?"

"라떼나 모카, 둘중 어느거나 단걸로, 시럽은... 세번"

"카페라떼, 라지한잔 시럽세번으로 주문 받았습니다. 사용하신 머그컵은 가져가도 괜찮겠습니까?"

"네"

꽤나 곤란한 주문에도 당황하지 않은체 지극히 사무적인 말투로, 바람직한 고용인의 자세로서 일에 임하는 웨이트리스를 바라보며 잠시 감탄, 하지만 이내 자신의 할일을 뇌내에 되새겨보며 고개를 테이블위의 작은 수첩으로 돌렸다

수첩위에는 0.3mm의 앏은 펜으로 휘갈겨쓴, 누가 추상화라고 주장해도 가히 믿을만한 작품이 눈 앞에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

"나...잠깐 졸았었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창밖의 도로를 바라보며 현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좀... 쉴까?"

일에는 적당한 휴식으로 완급조절이 필요한 법, 이라며 스스로의 휴식을 정당화 한뒤 등받이 넘어로 고개를 넘겼다

뚜둑-

목뼈와 목뼈가 부딛히며 무언가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낸다

이것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신으로부터 끊어내는 소리이면 좋겠다만 오히려 그 반대이기에 그는, 조금이라도 편한 자세를 얻기위해 탁자위에 팔을 괴었다

"아, 언니 저왔어요"

이 카페의 또다른 종업원이 왔는지 주방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어서와, 저기 6번 테이블에 이거, 가져가"

평소라면 들리지도 않을 작은 소리였지만 먼저 언급했듯이 카페안에 있는 사람들은 현, 자신을 제외하고 겨우 3명

그들또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것도 아니라, 주방과 현의 고막 사이를 방해하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예,예"

대답이 들려온뒤 주방쪽에서 바로 방금전 웨이트리스와 같은 복장을 한 소녀가  커피가 담긴 머그컵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걸어왔다

이 일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지 불안 불안하게, 손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 불행한 앞날을 이야기해주는.듯한, 유난히 반짝거리는 카페 바닥

대걸레질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남아있는 물기가 빛을 반사한것 이리라...

그녀는 당연하게도 발을 앞으로 내딛었고, 현의 예상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얼음판 위를 걷듯, 미끄러져버렸다

그녀의 몸은 앞으로 고꾸라지며 쟁반은 손에서 놓치고 하늘높이 날아오른 머그잔은 안에 든 연 갈색의 달콤한 액체를 흩뿌렸다

마치 폭죽놀이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아무리 예쁜 폭죽놀이더라도 불꽃이 자신에게 튀긴다면 그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재앙...

촤아악-

이건 꿈이 아닐까? 라고 현실부정도 해보지만 따뜻한 커피의 감각은 그것조차 부정해버렸다

온몸으로 커피를 머금은 현은 머리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액체를, 테이블위의 냎킨을 꺼내 닦아내며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일진이 사납군..."

체념한 표정으로 카페안의 가장 먼곳을 바라보는 그와 반대로 여직원은 숨조차 쉬지않고 그 자리에서 멈춰 시간이 얼어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일났다' 라는 짤막한 단문을 표정으로써 보여주던 여직원은 넘어져 무릎이 아픈것 조차 신경쓸 겨를 없이, 벌떡 일어나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였다

"죄송합니닷!"

"아... 뭐..."

그리곤 카페 직원 캐비닛안에 들어있던 자신의 수건을 떠올리곤 그것을 가져오기위해 몸을 돌렸지만, 안타깝게도 다시한번, 물묻은... 이젠 커피까지 섞인 카페바닥위로 발바닥이 나아갔다

쭈우욱- 콰당!

보기좋게 앞으로 또 넘어졌다

카페의 유니폼은 대걸레 대신에 바닥을 훑고 지나갔다

"아..."

흰 배경 위로 붉은 꽃잎들이 노니는 작은 천조각이 현의 눈에 들어왔다

"팬티보인다"

상대의 기분을 생각조차 하지않고 직설적으로 말한 탓에 여직원의 얼굴은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고, 이어서 여직원은 몸을 일으켜 세운다음 치마를 탁탁 털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같은 표정으로 현에게 따귀를 날렸다

"변태!"

짝-!

고요속에 울려퍼진 찰나의 파열음은 정적을 자아낸다

이 여직원의 선배또한 이 상황이 급작스럽고 당황스러운지 입을 떡- 벌린체 현과 후배가 있는쪽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정적을 먼저 깬 것은 여직원의 발소리였다

주방옆에 위치한 직원용 휴게실로 달려가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얼얼한 왼쪽 볼을 어루만지며 그는 중얼거렸다

"오늘은 집에서 나오면 안될 날이였어..."

그녀의 직장선배가 주방에서 나와 그녀 대신 허리를 숙였다

"불편을 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 폐가 되지 않으시다면 저희 카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시는게 어떠신지요?"

"뭐, 일단 이 찝찝함을 없앨수만 있다면..."

-----------------



다시또 오랜만이군요 ㅋ

좀 프라이버시한 사정때문에 글도 안써지고 시간도 없게되서 그냥저냥입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내용을 어느정돈 진행시키고 싶었는데 한화에 몰아넣기에는 좀 많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언제인지 기약되진 않았지만 다음에 또만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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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L:23/A:416] 2012-11-09 23:58:19
요즘 안보이네요 ㅜ
아르크 [L:5/A:45] 2012-11-10 00:26:02
@종이
이러다가 쭉 안보일수도?!

이것은.과연 복선일것인가 아님 조크일것인가 두둥-
종이 [L:23/A:416] 2012-11-10 00:38:52
@아르크
쪼크이길 ㅜ
AcceIerator [L:2/A:178] 2012-11-10 01:16:57
왓다 왓다!! 드뎌 왔다..!!!! 대체 그 고등학생은 누구냔 말이냐!! 아오 저도 분발해야죠 ㅋㅋ 3개 동시에 쓰려니 참;;;
아니 이게 아니라, 기다렸어요! 너무 오랜기간!! 열려라 소설사, 터져라 말장난! 찍어라 추천!!
쇼타콘 [L:27/A:349] 2012-11-10 10:19:28
ㅍ........ㅍ.........패..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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