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시(詩) 1 - 김춘수
조커 | L:45/A:549 | LV298 | Exp.48%
2,888/5,970
| 0-0 | 2021-09-01 16:03:55 | 230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시(詩) 1
                                                                              -  김춘수  -

                                                       

 

 

 

동체(胴體)에서 떨어져 나간 새의 날개가

보이지 않는 어둠을 혼자서 날고

한 사나이의 무거운 발자국이 지구(地球)를 밟고 갈

허물어진 세계(世界)의 안쪽에서 우는

가을 벌레를 말하라.

아니

바다의 순결(純潔)했던 부분을 말하고

베고니아 꽃잎에 듣는

아침 햇살을 말하라.

아니

그을음과 굴뚝을 말하고

겨울습기(濕氣)와

한강변(漢江邊)의 두더지를 말하라.

동체(胴體)에서 떨어져 나간 새의 날개가

 

 

 

 

보이지 않는 어둠을 혼자서 날고

한 사나이의 무거운 발자국이

지구(地球)를 밟고 갈 때

 

                - <타령조,기타>(1969) -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창작] 열쇠와 열쇠구멍 [1]
여리 | 2021-09-02 [ 228 / 0-0 ]
[시 문학] 시(詩) 1 - 김춘수
조커 | 2021-09-01 [ 230 / 0-0 ]
[시 문학] 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조커 | 2021-09-01 [ 266 / 0-0 ]
[시 문학] 숲 - 강은교
조커 | 2021-09-01 [ 267 / 0-0 ]
[시 문학] 수정가 - 박재삼
조커 | 2021-08-31 [ 255 / 0-0 ]
[시 문학] 수라(修羅) - 백석
조커 | 2021-08-31 [ 273 / 0-0 ]
[시 문학] 송신(送信) - 신동집
조커 | 2021-08-31 [ 264 / 0-0 ]
[시 문학]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조커 | 2021-08-30 [ 290 / 0-0 ]
[시 문학] 세상의 나무들- 정현종
조커 | 2021-08-30 [ 307 / 0-0 ]
[시 문학] 성호부근(星湖附近) - 김광균
조커 | 2021-08-30 [ 222 / 0-0 ]
[시 문학] 성에꽃 - 최두석
조커 | 2021-08-29 [ 255 / 0-0 ]
[시 문학] 설일(雪日) - 김남조
조커 | 2021-08-29 [ 216 / 0-0 ]
[시 문학] 선한 나무 - 유치환
조커 | 2021-08-29 [ 287 / 0-0 ]
[시 문학] 어머니․6 - 정한모
크리스 | 2021-08-29 [ 396 / 0-0 ]
[시 문학] 어릴 때 내 꿈은 - 도종환
크리스 | 2021-08-29 [ 459 / 0-0 ]
[시 문학] 어떤 사람 - 신동집
크리스 | 2021-08-29 [ 312 / 0-0 ]
[시 문학] 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조커 | 2021-08-28 [ 304 / 0-0 ]
[시 문학] 석상(石像)의 노래 - 김관식
조커 | 2021-08-28 [ 185 / 0-0 ]
[시 문학] 석문(石門) - 조지훈
조커 | 2021-08-28 [ 244 / 0-0 ]
[시 문학] 어디라도 - 한용운
크리스 | 2021-08-28 [ 227 / 0-0 ]
      
<<
<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