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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괴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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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2-06 09:12:20 |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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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중반 무렵,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에 기록되어 있다.
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 싸운 일인데,
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김윤량을 놀린 것이 발단이었다.

 

김복창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불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린다.
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었다.

 

좀 더 높은 명망을 떨친 선비들의 또다른 싸움 이야기로는 이런 것도 있다.

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적인 김자점(金自點)과
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툼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자점은 심기원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다.
심기원은 나무로 만든 매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상공께서 분부한 형벌이다."고 대답했다.
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은지 7년후.
정말로 공교롭게도 김자점 역시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되게 되었다.

이후, 이 형벌은 폐지 되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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