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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왔던 삐에로 오르골 인형
나가토유키 | L:57/A:433 | LV207 | Exp.60%
2,527/4,150
| 0-0 | 2021-05-16 23:45:22 |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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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새 마음에 든 아기 인형이 있었는데 그걸 살까 하다가
전에 샀던 오르골 인형이 생각나서 안샀거든..


그 인형은 내가 전에 일본여행 갔을때 산거였어.

삿포로 눈꽃축제 보러갔는데 그 동네에 오르골 마을이 있었거든

오르골 하나 사야지 하고 돌아다니는데 어디서 삐에로 인형이 천장에 매달려 있더라구.

가격이 좀 비싸긴 했는데 그 삐에로 표정이 뭔가.. 애처로워보이는???  너무 .. 자꾸 기억에 남는거

야.

가격표 보고 뒤돌아서서 다른거 보는데도 자꾸 생각나서 결국 그 건물 다시 들어가서 사왔어.

크기는 한.. 4~50cm정도? 좀 컸지.

 

보라색 광대 옷에 팔 다리 다 달려있고 그냥 인체 비율이랑 비슷하게

마치 유럽 골동품 인형?? 앤틱인형??(맞나?) 그런 느낌의 인형인데

등에 태엽을 돌리면 표정만큼이나 애처로운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럼 그 삐에로가 고개를 천천히 돌리면서 노래가 나오는 그런 오르골이었어.

 

너무 만족해서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면서 집으로 가지고 왔지. 그리고 항상 책상에 놔뒀어. 나를 쳐

다보고 있도록.

너무 예뻐서 하루에도 한 열 번씩 태엽 돌려보고 친구들이나 이모들 오면 자랑하면서 보여주고

어떤 이모는 보고나서 끔찍하다고 무섭다고 했지만 그땐 이게 뭐 어때서?? 왜 기분나쁜 소릴 하

지? 하고 넘겼어.

 

근데 어렸을때도 새장난감 생기면 헌 장난감 멀리하듯 나도 방학이 끝나고 학교 다니면서 바빠지

고 새 관심사도 생기고 하다보니

인형에 소홀해 졌다고 해야하나? 어느새 관심이 덜해졌지. 비싸니까 저걸 팔아볼까? 생각도 했고

그냥 내 방에서 제일 키 큰 책장 위에 올려놨어. 내 방안을 내려다보듯이? 그런 구도로.

 


 

근데 어느날 밤이었어.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그 인형 오르골 소리가 나는거야.

눈 떠서보니 어두워서 잘은 안보였지만 창문으로 은은히 들어오는 빛으로 그 인형이 고개를 돌리

면서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그 인형이 높은곳에서 방안을 보도록 놓여있었기 때문에 내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딱 내 얼굴을 보

고있는 것 같은 그런 위치였거든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그냥 고장났나보다 했어.

그리고 좀 무서워하다가 자고 다음날 기분이 안좋아서 뒤로 돌려왔어. 밖을 못보도록?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다시 앞쪽으로 뒤집어져 있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청소하면서 만졌냐고

하니까 높은곳이라 쳐다보지도 않았대.

 

그래서 다른 낮은 책장에 올려놓고 뒤돌려놨어.

그리고 또 잊고있었는데 몇일 지나서 또 그 인형 오르골 소리가 밤에 자는데 들리는거야.

그래서 그 인형이 있는곳을 봤는데 뒤돌려 놨었는데  앞으로 보고 있는거야. 고개가천천히 돌아가

면서 노래가 나오고..

그 책장 높이가 마침 또 내가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위치였어..

 

그래서 아 무섭다 생각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엄마한테 인형 건드렸나고 물어봤는데 아니라는거

야..

그래서 상자에 다시 잘 싸서 어디 보관해놨다가 막내 이모가 조카 가지고 놀게 달라고 해서 줬어.
(근데 그 집도 지금 가면 안보여 아마 버렸나봐)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매일 매일 놀아주다가 심심해서 밤에 그렇게 우는 낯빛으로 노래했나 생각도 들고

또 인간의 모양이랑 비슷한 인형일수록 귀신이 많이 붙는다는데 그냥 장난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고장난거일수도 있고..


암튼 애기인형이 뭔가 사람 끌리게 생겨서 사려고 했는데
얼굴이나 생긴걸 보니 그 오르골 인형이 떠올라서 안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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