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바하 측 분께서 댓글로 적어주셨는데
2000자 제한이 있더군요
반론글을 저는 일일이 댓글창에 쓰는것 보다는
새 글에다가 쓰려고 합니다.
유하바하 측에서 최종반론까지 맡으신 배심원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mvs1&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10
(유하바하 VS 앞 얼굴의 케이크들개)
최종 요약인 댓글까지 읽어보니 이제 서로 어디까지 동의하고, 정확히 어디서 의견이 갈리는지는 상당히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먼저 앞선 글에서 제가 주장했던 내용 중 수정할 부분부터 정리하겠습니다.
경화수월은 0002와 동일한 발동순서의 직접적인 선례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아이젠의 경화수월은 유하바하가 The Almighty를 다시 개안하기 전에 이미 걸려 있었으므로, “The Almighty가 활성화된 이후 새롭게 들어온 인지계 이능을 막지 못했다”는 사례와 동일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겠습니다.
미미하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미하기가 정상적인 미래관측에 잡히지 않은 것과 0002의 인지재해는 원인이 다르므로, 미미하기가 안 보였으니까 0002도 안 보인다라는 식으로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또 하나.
관측 → 앎 사이에 반드시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https://bleach-anime.com/keyword/?utm_source=chatgpt.com
BLEACH 공식 사이트에서도 The Almighty는 미래의 모든 것을 내다볼 수 있고, 그렇게 내다본 것을 모두 ‘알며’, 그 과정에 별도의 ‘이해’와 ‘대책’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유하바하 측에 최대한 유리하게, 관측과 앎은 동시에 이루어진다라고 전제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걸 전부 인정하더라도 유하바하 측 논증에는 여전히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하나 비어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부터 반론을 시작하겠습니다.
1. 제가 주장하는 카운터의 조건이 ‘안전한 정면관측’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먼저 이 부분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브리미어리그 공지에
“0002의 정면정보를 안전하게 관측할 수 있어야만 카운터 여부를 판정한다.” 라고 적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공지의 조건은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mvs1&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456
전투승패가 아닌 디 올마이티의 카운터가 가능하냐의 논쟁입니다.
(실제로 전투승패 X, 카운터 가능 여부)
제가 계속 ‘정면정보의 관측’을 묻는 이유는 그것을 카운터의 사전적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0002의 능력과 The Almighty가 실제로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정보관측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논점은 안전한 정면관측이 카운터의 정의인가? 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The Almighty의 미래관측/앎이라는 기능과 0002의 정면 인지재해가 실제로 충돌했을 때 어떻게 처리되는가입니다.
2. 유하바하 측 논증의 핵심은 결국 17-2에 적힌 부분입니다.
17-2의 주장을 제가 이해한 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Almighty는 0002 자체를 보는 능력이 아니다.
유하바하는 ‘0002가 존재하는 미래’, 즉 모래알을 관측한다.
따라서 관측 단계에서는 0002의 정면을 직접·간접적으로 본 것이 아니므로 감염되지 않는다.
이후 모래알 내부에 있는 0002의 힘을 ‘앎’으로써 비로소 감염된다.
그러나 그 순간 이미 0002의 힘을 알았으므로 The Almighty의 무효화가 작동한다.
현재 유하바하 측이 댓글에 적은 5·7·15·17번의 핵심은 사실상 이 구조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래알을 본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합니까?
단순히 대상이 아니라 대상의 미래를 본다는 것과
그 미래 속 대상의 정면정보는 취득하지 않는다는 것은 같은 명제가 아닙니다.
3. 모래알에서 실제 미래의 내용을 취득한다면 정면정보는 왜 제외됩니까?
첫 번째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The Almighty가 모래알 안에서 벌어지는 미래를 실제로 관측하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지 그 힘이 무엇인지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합시다.
유하바하측 역시 결국 모래알 내부의 힘들을 전부 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합니다.
그 ‘내부’를 어느 정도까지 보는 것입니까?
0002가 정면을 드러내는 미래를 관측한다고 합시다.
그 미래에서 0002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상적으로 취득한다.
그런데 동시에 0002의 정면이라는 정보만은 취득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왜 하나는 취득되고 다른 하나는 제외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0002가 아니라 모래알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답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0002의 능력 역시 모래알 내부의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래알이 그저 내용 없는 점이라면 거기서 능력을 알 수 없습니다.
반대로 모래알 안의 실제 미래내용을 알 수 있다면,
그 내용 안에서 발생하는 0002의 정면정보는 왜 예외적으로 전달되지 않는지 설명되어야 합니다.
4. 반대로 정면정보 없이 ‘능력의 의미’만 안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두 번째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The Almighty가 미래를 CCTV처럼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미래가 가진 의미를 추상적으로 취득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저 존재는 정보손상 능력을 가진다.”
“저 미래에서는 내가 소멸한다.”
라는 식으로요.
그렇다면 여기서는 오히려 0002가 발동하는 이유가 불분명해집니다.
0002의 확인된 트리거는 ‘0002가 정보손상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 이 아닙니다.
0002의 정면정보를 관측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출된 실험기록에서도 카메라가 정면을 포착하는 순간 영상 데이터가 즉시 손상됐고, 그 정면을 모니터로 간접 관측한 연구원에게까지 심각한 데이터 노이즈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유하바하측의 설명대로 관측 단계에서는 0002 정면정보를 일절 받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앎’에서도
“저것은 정보손상 이능이다.” 라는 추상적 의미만 취득했다면,
그 시점에 0002는 왜 발동합니까?
단순히 능력 설명을 알았다는 이유로 0002가 발동한다는 근거는 현재 없습니다.
5. 결국 17-2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A. ‘앎’에서도 정면정보를 취득하지 않는다.
그러면 The Almighty는 0002의 힘을 안전하게 알 수 있다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정면을 관측하지 않았으므로 애초에 0002가 발동할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소청님의 앎과 동시에 감염된다는 전제가 오히려 설명되지 않습니다.
B. ‘앎’ 과정에서 정면정보까지 취득한다. 그렇다면 그 순간에는 0002의 힘을 앎 + 정면정보의 취득 + 0002의 데이터 손상 오염이 같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제가 처음부터 말했던 상호작용 문제가 다시 시작됩니다.
즉, 미래라는 모래알을 보니까 최초 관측은 안전하다까지는 인정하더라도, '앎’이 발생하는 단계에서 정면정보가 실제로 들어온다면 그 이후 과정이 자동으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유하바하 측 논증에서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6. CCTV와 미래관측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부분은 오해가 없도록 분명히 하겠습니다.
저는 CCTV = The Almighty 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The Almighty의 미래관측 방식과 카메라 영상은 당연히 다릅니다.
CCTV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더 제한적인 사실입니다.
0002의 정면정보는 반드시 실제 개체를 맨눈으로 직접 봐야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매개된 정면정보를 간접적으로 보아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카메라가 정면을 포착하는 순간 영상 데이터가 손상됐고, 그 영상의 모니터 피드를 간접관측한 연구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0002 실물을 직접 바라본 것이 아니다.” 라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안전 판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미래라는 추상정보에도 무조건 감염된다라고 주장할 수도 없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까지 확대하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쟁점은 이것입니다.
The Almighty의 미래관측에서 0002의 정면정보가 실제로 전달되는가, 전달되지 않는가?
유하바하 측은 ‘미래를 본다’는 자료는 제시하셨지만, ‘미래를 보는 과정에서 정면정보가 제거된다’는 자료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7. 이제 17-1로 넘어가겠습니다.
유하바하 측의 17-1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관측, 앎, 0002의 감염이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0002는 인과조작이 아니므로 '유하바하가 0002의 능력을 알았다’는 사실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안 힘을 무력화하는 The Almighty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저는 관측과 앎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부분은 인정하겠습니다.
공식 설정 역시 The Almighty가 미래를 내다보고, 내다본 것을 모두 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유하바하 측의 최초 글에서 제시하셨듯 이치베전의 사례를 근거로 ‘안 힘’에 대한 대응력이 있다는 전제 역시 일단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0002가 인과조작이 아니므로 알았다는 사실은 남는다에서 다음 결론은 자동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과거에 알았다’와 ‘현재 그 정보를 정상적으로 보유한다’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8. 정보손상에는 인과조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제 A라는 정보를 알았습니다.
오늘 그 사람이 기억상실을 겪었습니다.
그러면 어제 그 사람이 A를 알았다는 역사적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과거가 개변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현재도 그 사람이 A를 정상적으로 알고 있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의 데이터 역시 같습니다.
한 번 파일을 정상적으로 읽었다는 과거의 사건 자체를 지우지 않아도, 그 뒤 저장된 정보가 손상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제가 문제 삼는 것은
0002가 과거를 고쳐서 유하바하가 한 번 알았던 사실 자체를 없애느냐? 가 아닙니다.
제가 묻는 것은, ‘앎’과 시스템 데이터 오류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그 앎이 The Almighty의 무효화 조건으로 정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유지되는가? 입니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9. ‘백신 프로그램’은 좋은 비유지만, 그 자체가 작중 근거는 아닙니다. 유하바하 측은 이를 백신 프로그램에 비유하셨습니다.
0002를 안다.
→ 감염된다.
→ 그러나 이미 안 힘이므로 백신처럼 즉시 정화된다.
논리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로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감염 이후에도 ‘앎’이 손상되지 않고 무효화의 트리거로 정상 작동한다는 부분이 현재 논쟁의 대상입니다.
BLEACH 공식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The Almighty가 미래를 보고 그 내용을 ‘안다’는 것입니다.
유하바하 측이 제출한 이치베 사례를 받아들여도, 그것은 정상적으로 ‘안 힘’이 유하바하에게 작용했을 때 The Almighty가 그것을 무력화한다라는 위업입니다.
그런데 0002는 바로 그 정보취득·인지 과정 자체에 오류를 일으키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0002와의 비교에서 추가로 증명해야 할 것은, 정보처리 자체가 손상되는 와중에도 그 ‘앎’이 정상적으로 확정·보존되며, 즉각적인 무효화의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단순히 “이미 알았으니까.” 로 처리하면 결론을 전제로 사용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10. 저는 더 이상 ‘0002가 먼저 발동한다’고 주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하바하 측 주장대로 최대한 유하바하에게 유리하게 잡겠습니다.
동시에 완료된다고 합시다.
The Almighty: 0002의 힘을 안다.
0002: 해당 관측·정보체계에 데이터 손상을 일으킨다.
동시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선후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 판정입니다.
즉, The Almighty의 ‘앎’이 0002를 즉시 무력화하는가? 와 0002의 데이터 손상이 그 ‘앎’의 정상적인 저장·유지·활용을 깨뜨리는가? 가 충돌합니다.
유하바하 측의 논증은 여기서 ‘앎’이 완료됐으니 자동적으로 전자가 성공한다를 채택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우선권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속도문제가 아닙니다.
동시에 성립한 두 능력의 상호작용 문제입니다.
11. 다음은 17-3, ‘무(無)’의 문제입니다.
유하바하 측은 0002에게 감염되어 육체가 무가 되더라도 The Almighty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에서도 관측·앎·개변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일단 최대한 인정하겠습니다.
유하바하가 육체적으로 소멸한 이후에도 The Almighty에 의해 돌아올 수 있다고 전제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육체가 없음과 The Almighty를 포함하여 어떠한 정보적·능력적 상태도 존재하지 않는 철학적인 절대 무(無)는 구분해야 합니다.
유하바하 측은 후자의 의미까지 포함하여, 무(無)에는 물리적 데이터가 없으므로 0002가 영향을 줄 대상도 없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절대적인 무라면, 그 상태에서 누가 미래를 관측하고 누가 그 미래를 알고 누가 미래를 개변하는가라는 질문부터 생깁니다.
저는 이것을 이유로 그러므로 유하바하는 반드시 정보체로 남아 있다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 정도의 자료도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육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정보적·능력적 구조까지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 → 물리적 데이터 없음 → 0002 자동면역이란 것은 아직 중간단계가 필요한 논증이라고 봅니다.
12. ‘쿠키런의 데이터는 물리적 데이터다’ 역시 먼저 입증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물리적이고 카메라도 물리적이다. 그래서 0002의 데이터 손상을 받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물리적인 정보가 없는 추상상태에까지 0002가 작용한다는 것을 0002 측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0002는 모든 추상개념과 비물질적 정보까지 무조건 파괴한다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건 과도한 확대해석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0002의 ‘data’는 물리적인 데이터만 의미한다는 것 역시 현재 자료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습니다.
0002의 기록은 단순히 카메라 파일이 깨지는 것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직접 노출은 즉시 자아 상실과 시스템 데이터 손상을 발생시키고, 카메라가 정면을 포착하면 영상 데이터가 즉시 손상되며, 모니터로 간접관측한 대상에게도 심각한 데이터 손실이 나타납니다.
즉 범위가 단순한 하드디스크 데이터 파일 손상보다 넓게 묘사됩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가장 정확한 결론은, 0002가 비물질·추상적 상태에 반드시 통한다고 확정할 수도 없다.
그러나 동시에, 유하바하가 육체를 잃었으니 자동으로 0002 면역이라고 확정할 수도 없다입니다.
양쪽 모두 추가 입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13. 그리고 ‘무에서 복귀하면 이미 알고 있으므로 재관측할 필요 없다’는 주장도 17-1을 전제로 합니다.
유하바하측이 주장한 처음 감염되더라도 복구된다.
복구된 뒤에는 이미 0002의 힘을 알고 있다.
따라서 다시 관측할 필요 없이 곧바로 미래를 개변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하지만 이것이 성립하려면 가장 먼저 최초의 0002 노출에서 획득한 ‘앎’이 데이터 손상 이후에도 온전하게 보존된다가 확정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17-1에서 아직 논쟁 중인 부분입니다.
따라서
소멸 → 복귀 → 이미 앎 → 재관측 불필요 → 개변
이라는 과정은 독립적인 반박이 아닙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앎’이 정보손상을 받아도 정상적인 상태로 보존된다는 것을 먼저 증명해야 뒤의 과정도 이어집니다.
즉 17-3의 부활논리는 결국 17-1에 종속됩니다.
14. 경화수월과 미미하기는 이쯤에서 제외하겠습니다.
17-4에 관해서는 앞서 말했듯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경화수월은 선행 최면이므로 0002와 동일한 순서의 사례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미미하기도 영왕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관측되지 않는 존재이므로, 미미하기 = 0002라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이 두 사례를 제외하고 논쟁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현재 주장하는 핵심은 더 이상 Almighty는 다른 능력에도 속은 적 있으니까 0002도 통한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핵심은 순수하게 The Almighty가 미래라는 모래알에서 0002에 관한 어떤 정보를 취득하는가? 와 그 정보취득과 0002의 data corruption이 충돌하면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15. 마지막으로 17-5, ‘영원한 상성’에 대해서입니다.
상성관계라면 단기적인 상성이 아니라 영원한 상성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 타입과 불 타입의 포켓몬을 예로 드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비유를 오히려 다르게 생각합니다.
물 타입 기술이 불 타입에게 상성상 유리하다고 해서,
물 타입 포켓몬이 불 타입 포켓몬의
모든 기술
모든 특성
모든 아이템
모든 행동
을 영원히 봉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 타입 포켓몬이 다른 타입 기술이나 특성, 전략으로 역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물 타입 공격은 불 타입을 상대로 상성상 유효하다라는 관계 자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counter 와 모든 수단을 영원히 봉쇄하는 hard counter는 구별해야 한다고 봅니다.
16. 가져오신 ‘반격 = 승리의 발판’ 정의를 받아들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하바하 측이 제시한 ‘반격(counterattack)’의 정의에서 성공할 경우 승리의 발판이 된다는 표현을 인용하셨습니다. 그 표현 자체는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승리의 발판에서 상대 능력의 모든 기능을 영원히 봉쇄해야 한다는 조건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공적인 한 번의 카운터가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지만, 상대가 다시 대응해서 결국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브리미어의 명시적 조건은 애초에
전투승패가 아닌 디 올마이티의 카운터 가능 여부입니다.
유하바하 측의 최초 주장글에서도 조건은 The Almighty를 실제로 사용한 상황에서 정면으로 파훼하거나, 모종의 능력을 통해 제대로 통하지 않는 구조를 제시해야 한다는 식으로 제시됐습니다.
해당 본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능을, 영원히 봉쇄해야 한다라는 조건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하바하 측께서 나중에 나는 애초에 영원한 파훼라는 의미로 썼다고 설명하신 의도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리그 공지에 실제로 적힌 승리조건은 구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영구 카운터’를 당연한 전제로 소급하기보다는, 실제 두 능력의 상호작용을 통해 카운터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17. 제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유하바하측에 유리한 전제를 상당 부분 인정하겠습니다. The Almighty는 0002 본체가 아니라 ‘미래’를 관측한다.
인정합니다.
관측과 동시에 미래의 내용을 ‘안다’.
인정합니다. 공식 설명 역시 내다본 것을 모두 안다고 설명합니다.
정상적으로 ‘안 힘’에 대해서 The Almighty가 강력한 대응력을 보인다.
이치베 사례를 기준으로 일단 인정하겠습니다.
유하바하는 소멸 이후에도 The Almighty를 통해 돌아올 수 있다.
이 역시 전제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경화수월과 미미하기는 0002와 동일한 직접 선례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모두 양보해도 여전히 세 가지 질문은 남습니다.
첫 번째 질문.
모래알에서 정면정보를 취득하지 않는다면, 왜 ‘앎’ 단계에서 0002가 발동합니까?
0002는 자신의 능력설명을 아는 것만으로 감염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두 번째 질문.
반대로 ‘앎’ 과정에서 정면정보까지 취득하기 때문에 0002가 발동한다면, 데이터 손상과 동시에 발생한 ‘앎’이 왜 반드시 정상적으로 보존되어 자동무효화까지 이어집니까?
0002가 인과조작이 아니라는 사실은, 과거에 정보를 취득했다는 사건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보여줄 수 있어도, 손상 이후 현재 그 정보를 정상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까지 보장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질문.
육체가 소멸한 이후에도 The Almighty가 작동한다는 사실이, 왜 곧바로 ‘유하바하는 어떠한 정보적 구조도 없는 절대 무(無) 상태이고 0002의 데이터 손상은 물리 데이터에만 작용한다’는 두 명제를 동시에 증명합니까?
이 역시 각각 별도의 입증이 필요합니다.
결론
그래서 저는 이전보다 오히려 논점을 좁히겠습니다.
0002가 유하바하를 영구적으로 죽일 수 있느냐는 이번 주장의 핵심이 아닙니다.
0002가 The Almighty라는 능력 전체를 영원히 봉인하느냐 역시 제가 반드시 주장해야 할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하나입니다.
The Almighty가 0002의 미래를 관측하고 ‘안다’는 과정이, 0002의 정면 인지재해와 실제로 충돌하는가?
유하바하 측은 미래라는 모래알을 관측하므로 최초 관측은 안전하고, 이후 0002의 힘을 아는 순간 감염되지만 이미 안 힘이므로 무효화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정면정보를 받지 않았다면 왜 감염됩니까?
반대로 정면정보를 받았기 때문에 감염된다면 왜 그 정면정보가 일으킨 데이터 손상이 ‘앎’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봐야 합니까?
저는 이것이 현재 양측 논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상호작용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이상, 단순히 “0002 자체가 아니라 미래라는 모래알을 본다.”, “한 번 알았으니 백신처럼 무효화된다.”, “육체가 없어도 The Almighty가 작동하니 정보이능도 통하지 않는다.” 라는 설명만으로SCOOP-0002의 인지재해가 The Almighty의 카운터가 될 수 없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최종 입장입니다.
오히려 현재까지의 공방을 통해 처음보다 쟁점은 훨씬 간단해졌습니다.
유하바하는 0002의 미래에서 무엇을 보지 않고, 무엇을 아는가?
그리고 그 ‘앎’에 필요한 정보와 0002의 정면정보를 정말 분리해서 취득할 수 있는가?
저는 이 두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가 제시되어야만 이후의
앎 → 자동무효화 → 소멸 후 지식 유지 → 재개변
이라는 연쇄도 정상적으로 성립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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