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 이야기)
까오린기는 교복집에 들렸다. 린기는 돈이 없어 교복을 계산도
안하고 갖고 튀고 골목에서 헤매이다 본환,재욱과 마주하게 되는데...
''뭐냐?''
''방금 저거 중국어였지?''
''어. 확실히 중국말같아.''
''그것보다 이 마네킹은 뭐냐? 이 아저씨 꼴은 더 웃기지않냐?''
''하하하하하하''
''빠악''
''(털썩)''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 비웃는것 같군.''
''(와 이x끼 뭐지? 본환이를 한방에 기절시킨다고?)''
''어이 짱깨아저씨. 더 이상 피보기 싫으면 지금 꺼져.''
재욱은 자세를 잡았다. 기가 눌렸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더 강하게 도발했다.
''흠..''
''쉬익''
''!!''
''빠악''
''(털썩)''
''반응도 못하고 뻗는군. 딱 동네양아치 수준이잖아?''
''부릉 부릉''
"?"
''야. 오늘도 공도 뛰러 가야지.''
본환,재욱과 어울리고 다니는 학교에 짤린 양아치들이다.
''뭐야. 쟤네 왜저래?''
''설마 저 아저씨가?''
''너희들도 덤빌거냐?''
''?''
''야 저 아저씨 중국인이야..''
''네가 어떻게 알아?''
''나 이래봬도 인문계에 어렸을때부터 엄마아빠가 중국어 공부시켜서 억지로 했다고.''
''하. 너 잘났다. 저 짱깨가 뭐라하는지 쫌 알아와봐''
''사연은 알려줄 수 없지만 난 태산고라는 학교에 다녀야 한다.''
''태산고라는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데?''
''저 얼굴로 고등학교를 다닌다고? 너 진짜 중국어 할줄은 아냐?''
''맞다니깐. 저기 쇼핑백에 교복 있잖아.''
''근데 태산고면 이태현 있는곳 아니냐?''
''그러게 저 아저씨 백퍼 밟히겠네.''
''크킄''
''?"
"어.. 태산고에서 절대 튀는짓 하지말고 차라리 강한놈들 밑에
들어가세요.''
''그런건 신경안쓴다. 내가 앞으로 갈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여기서
신세 좀 져도 되겠나?''
''누구 맘대로!''
''?''
재욱은 정신을 차렸는지 일어났다.
''재욱아! 괜찮냐?''
''꼴갑들 떨지마라. 저 아재 일부로 급소만 때려서 가볍게 기절시킨거야.''
''야 식충이 새끼야. 이제 그만 일어나!''
''으응..?''
''저 중국인 아재가 여기 구역 쓴다잖아!!''
''뭐 밥만 사주겠다면..''
''으휴..''
''야. 저 아재한테 그대로 통역해서 말해줘. 당신이 쎈건 알겠는데 우리한텐 독고가 있다고.''
''근데 그놈 우리도 한번도 못봤는데 진짜 쎄냐?''
''말했잖아. 이 지역에서는 독고가 최고라고.''
''알겠다.''
''당신이 쎈건 알겠으나 자기가 알고있는 사람중엔 독고가 가장 쎄다 합니다.''
''독고? 무슨뜻이지?''
''야. 독고가 무슨뜻이냐?''
''독을 바른 북''
''............''
재욱과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얼굴이 붉어졌다.
''....이 지역에서 가장 쎄단 뜻이래요.''
"'알겠다. 기억해두지.''
''그나저나 배가 좀 출출하군..''
''돈이 없으시군요?''
''...........''
''공도 뛰다 받은 돈인데 이걸로 오늘만 버티시고 내일은 같이
돈 벌러가요.''
''난 내일 학교 가야한다.''
''그럼 할 수 없네요.''
''돈은 고맙다. 다시 만나면 갚도록하지.''
''아녜요. 내일 학교도 가야한다면 여기서 노숙하시지 마시고
방 하나 잡아서 주무세요.''
''그리고 여기 골목에 나가면 허름하지만 맛있는 국밥집있어요.
거기서 저녁이나 때우고 가세요.''
''......정말 고맙다. 그럼 가보지.''
타닷!!
''와 방금 저 아저씨 봤냐? 벽 뛰어넘고 갔어''
''야. 너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친절하냐?''
''내가 뭘?''
''근데 이름도 못 물어봤네..''
-국밥집-
''아까 그 소년이 말한곳인가..''
''메뉴가 뭐 이리 많아..?''
주문 도와드릴게요!
''um...base...basic.."
''(뭐야, 다문화사람인가?)''
''콩나물국밥 드릴까요?''
''yes...''
''네. 쫌만 기다리세요^^''
''젠장..곁에 통역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불편하군.''
''(그나저나 주문은 잘 한건가?)''
''국밥 나왔습니다!!''
''먹어볼까..''
''쿰척..''
''..!!!!!!!''
''이 올챙이같이 생긴 아삭아삭한건 무엇인가!! 그리고 매콤달콤한 국물은 짜지도않고 적당하며 내 입맛에 딱 맞는다..''
''입맛에 잘 맞나보네요^^''
''천천히 드세요! 물 떠다 드릴게요.''
''(스윽)''
''팍!!''
''꺄아아아아아악!!!''
''뭐야, 아줌마. 옷이 다 젖었잖아!!''
식당 아주머니는 허겁지겁 잘먹는 린기를 위해 물을 떠다주다
발에 걸려 넘어져 앞에서 식사하고 있던 덩치큰 아재에게 물을 쏟았다.
''죄..죄송해요. 발에 걸려 넘어져서.''
''죄송하면 다야? 아오 안그래도 짜증났는데 확!''
''빠악''
''??''
''뭐..뭐야?''
까오린기는 아주머니에게 손짓을 하던 아재에게 주먹질을 했다.
''친절한 아주머니께 뭐하는건가.''
''뭐야 이자식 다문화야?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해라!!''
체격좋은 아재는 린기에게 달려들었다.
''어리석군. 쫘악!!!''
린기는 힘조절을 해서 따귀로 때려눕혔다.
''끄아아아악!!!''
''이제 맘 놓고 때려볼까?''
콰악!!
그때 누군가가 린기의 팔을 잡아냈다.
''뭐냐?''
''내가 모시는 가게에서 뭐하는건가?''
그것은 까오린기와 한 사내의 강렬한 첫 만남이었다.
5화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