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다.."
그 둘의 대치에 보는 이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까오린기는 순간적인 스피드로 정우에게 돌진했다.

턱! 휙.
까오린기의 주먹은 강혁의 손바닥에 막히고 말았다.

텁텁! 부웅-
린기가 파상공세를 펼치자 정우는 뒤로 물러서며 까오린기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흘려보냈다.

멈칫!
파상공세를 펼치던 린기는 자세를 잡으며 멈춰섰다.

'?'
정우는 그런 린기를 보고 자신도 멈췄다.

"너도 나와 같은 부류구나."

"뭐라는거야. 중국인이였어?"

타앗!

콰직!!

린기는 하이킥을 날렸지만 정우의 팔에 간단히 막혔다.

부웅~ 휙 샤삭!
린기가 손등을 휘둘렀지만 정우는 가볍게 피해내며 곧바로 린기의 몸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

슈아앗! 퍽!
정우는 오른주먹으로 린기의 복부를 가격했다.

린기는 주먹을 흘려낸듯 큰 데미지가 없어보였다.
린기는 곧바로 왼주먹으로 공격하려했다.

부웅! 텁! 텁! 확!
그러나 정우는 오른팔로 린기의 왼주먹을 밀쳐내고 곧바로 왼손으로 린기의 왼팔을 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휙! 턱!
린기는 두팔로 정우의 머리를 잡은채 몸 안쪽에 니킥을 여러번 날렸다. 강혁은 두팔로 막다가 손바닥으로 린기의 복부를 쳐 린기를 밀어냈다.

린기는 계속 쳐내는 정우를 보며 점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슉슉슉!
린기는 짧게 잽을 여러번 날리며 동작을 최소화했다. 린기는 여러 스타일로 공격을 했으나 정우는 요리조리 피해냈다.

꾸욱! 샥! 멈칫!
피하고만 있던 정우는 단 한번의 스텝으로 린기의 눈앞에 나타나 주먹을 코앞에 갖다댔다.

"너 지금 봐주면서 싸우고 있지? 진심을 다해 싸워라."
정우는 공격을 펼치던 린기에게 말했다.

"......"
린기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자세를 잡았다.

"뭐야.. 둘이 진심으로 싸운게 아니였어?"
보영은 둘의 싸움에 놀랐다.

"이건 고등학생 수준의 싸움이 아니야.. 우린 지금 전설을 보고 있는거야."
인범은 말했다.



"이번엔 내가 먼저 들어간다."

타다다닷!
정우는 말과 동시에 린기에게 돌진했다.

텁! 콰앙!
린기는 들어오는 정우의 주먹을 팔로 쳐내며 주먹을 쥐었다. 그 주먹으로 정우의 뺨을 강타해버렸다.

타닷! 콰직!
그 때, 정우의 엘보우가 린기의 관자놀이를 가격하고 말았다.

"!"

콰직! 콰직!
정우는 비틀거리는 린기의 얼굴을 연타했다.

텁! 쩌억!
그러나 린기는 흔들림도 잠시 정우의 오른주먹을 잡아낸 후, 곧바로 왼주먹으로 정우의 얼굴을 가격했다.

둘은 전력을 뽑아내며 탐색전을 끝마쳤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운동장은 아무도 없는듯 고요했고 둘의 난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숨쉴 틈도 없이 다시 시작됐다.

 

콰앙!
린기의 주먹이 정우의 뺨에 적중했다.

타다닷!
정우가 밀려나자 린기가 곧장 정우에게 달려갔다.

콰직!
린기는 뛰어올라 무릎으로 정우의 얼굴을 찍었다.

"정우야!"
인범이 치명타에 맞은 정우에게 소리쳤다.

정우는 뒤로 쓰러졌다.
"커헉.."

정우는 다시 일어났다.
'이 녀석도 싸우면서 적응하는 스타일인가? 점점 단단해져..'

"이게 다인가?"
"?"

정우의 눈빛이 돌변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린기는 정우의 눈빛에 안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