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꽃잎 한 장 날려 봄날은 가고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흩날리는 꽃보라에 시름만 깊어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꽃이야 피었다 금새 또 지는 것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병 많은 몸이라고 술 마시기 주저하랴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강 위 작은 정자엔 물총새 깃들고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커다란 무덤 앞 기린상은 누워있네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낙) 누가 뭐라 해도 즐김이 옳은 것을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쓸데없는 뜬 이름에 몸을 매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