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추일서정 - 김광균
에리리 | L:60/A:454 | LV167 | Exp.63%
2,123/3,350
| 0-0 | 2019-10-21 21:39:43 | 9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낙엽(落葉)은 폴란드 망명정부(亡命政府)의 지폐(紙幣)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瀑布)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님의 침묵 - 한용운
에리리 | 2019-10-22 [ 95 / 0-0 ]
[시 문학] 늪 - 김춘수
퍼퓨마 | 2019-10-21 [ 184 / 0-0 ]
[시 문학] 청산도 - 박두진
에리리 | 2019-10-21 [ 91 / 0-0 ]
[시 문학] 종 - 설정식
에리리 | 2019-10-21 [ 91 / 0-0 ]
[시 문학] 추일서정 - 김광균
에리리 | 2019-10-21 [ 97 / 0-0 ]
[시 문학] 반비례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1 [ 152 / 0-0 ]
[시 문학] 계월향에게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1 [ 343 / 0-0 ]
[시 문학] 잠꼬대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1 [ 107 / 0-0 ]
[시 문학] 잠없는 꿈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0 [ 110 / 0-0 ]
[시 문학] 진주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0 [ 169 / 0-0 ]
[시 문학] 자유 정조(自由貞操) - 한용운
크리스 | 2019-10-20 [ 136 / 0-0 ]
[시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0 [ 147 / 0-0 ]
[시 문학] 하루의 인상-송태한
멜트릴리스 | 2019-10-20 [ 111 / 0-0 ]
[시 문학] 나의 침실로 - 이상화
에리리 | 2019-10-20 [ 102 / 0-0 ]
[시 문학] 나는 별아저씨 - 정현종
에리리 | 2019-10-20 [ 81 / 0-0 ]
[시 문학]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멜트릴리스 | 2019-10-20 [ 99 / 0-0 ]
[시 문학] 가정 - 박목월
에리리 | 2019-10-20 [ 90 / 0-0 ]
[시 문학] 나무벤치-김남수
멜트릴리스 | 2019-10-20 [ 81 / 0-0 ]
[시 문학] 길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0 [ 90 / 0-0 ]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0 [ 83 / 0-0 ]
      
<<
<
306
307
308
309
31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