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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 설정식
에리리 | L:60/A:454 | LV167 | Ex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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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0-21 21:47:59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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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萬) 생령(生靈)  신음을

어드메 간직하였기

너는 항상 돌아앉아

밤을 지키고 새우느냐.

 

무거히 드리운 침묵이여

네 존엄을 뉘 깨트리드뇨

어느 권력이 네 등을 두드려

목메인 오열(嗚咽)을 자아내드뇨.

 

권력이어든 차라리 살을 앗으라

영어(囹圄)에 물러진 살이어든

아 권력이어든 아깝지도 않을 살을 저미라.

 

자유는 그림자보다는 크드뇨.

그것은 영원히 역사의 유실물(遺失物)이드뇨.

한아름 공허(空虛)여

아 우리는 무엇을 어루만지느뇨.

 

그러나 무거히 드리운 인종(忍從)이여

동혈(洞穴)보다 깊은 네 의지 속에

민족의 감내(堪耐)를 살게 하라

그리고 모든 요란한 법을 거부하라.

 

내 간 뒤에도 민족은 있으리니

스스로 울리는 자유를 기다리라.

그러나 내 간 뒤에도 신음은 들리리니

네 파루(破漏)를 소리없이 치라.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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