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움직인다. 그리고 터져버린다.
터져버린 눈은 계속 움직인다. 그리고 수많은 벌레가 된다.
수천, 수만갈래로 뻗어가는 이 벌레들은 끊임없이 자라난다.
분열하고 분열하며 분열해내 또다른 형상을 이룬다.
그것은 대지다. 그것은 바다다. 그것은 생명이다. 그것은 인간이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그리고 닫혔다.
부숴졌다.
부숴졌다. 그러나 살아있다.
미래가 없다. 그러나 진행된다.
불타오르고 있다. 그러나 얼어붙었다.
찢어지고있다. 그러나 터진다.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그것은 눈이다. 그러나 말을 한다.
그것은 손이다. 그러나 먹어치운다.
그것은 뇌다. 그러나 살아움직인다.
이것은 전지전능이다.
어떠한 것이든 가능하다.
어떠한 형태로도 가능하다.
어떠한 모순이라도 가능하다.
어떠한 이치도 가능하다.
그것은 무한에 가까운 형태의 경우의 수이다.
그야말로 불변의 형태이다.
그것은 손이고 발이고 세계고 태양이고 우주다.
세계에는 전지전능함이 넘쳐흐른다.
인간도 전지전능함의 것이다.
자연은 전지전능함의 파편이다.
세계는 전지전능으로 가득차있다.
그거아는가?
전지전능은 머나먼 것이 아니다. 신만의 것이 아니다.
지금 하고있는 행동조차 수많은 경우의 수다. 결국 그것은 전지전능함의 반영이다.
세상에 전지전능함은 그리 멀리있지 않다.
지금 이 모든것도 결국 전지전능하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전지전능함이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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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모순도, 어떠한 이치도, 어떠한 장난도, 어떠한 사기도, 어떠한 괴물도, 어떠한 생명도.
그것은 전지전능이 존재하기에 성립된다.
고로,
전지전능함이란, 결국 무한한 경우의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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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넷에서 썼던 단편소재를 가져와서 다시 써봤습니다.
근데 원하는대로 써지진 않았네요. fail.
길면 길수록 엔터는 줄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