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항상 볼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지.

 

난 모르겠어 뭘 하는지.

 

익숙한 키보드의 울림과 너의 기분나쁜 웃음.

 

키보드에서 선명한 F5글씨가 없어진 건 왜일까.

 

언제나 너의 뒷모습을 보며 좋지 않은 기분이야.

 

 

 

 

거리를 너와 함께 걸을 땐 넌 길 앞을 안보고 화면에 집중해.

 

난 모르겠어 너가 뭘 하는지

 

익숙한 엄지손가락의 움직임과 안경에 비추어 보이는 화면.

 

넌 언제나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웃고만 있어.

 

현실과 모든게 어색해질 정도의 분위기야.

 

 

 

 

하지만 물어보기 미안해.

 

전에 물어봐서 미안해.

 

너의 취미를 존중해.

 

하지만 나는 언제나 널 걱정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