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구름위의 사람들 -17(내용추가본)-
슛꼬린 | L:60/A:113 | LV64 | Exp.3%
48/1,290
| 0-0 | 2012-09-09 23:45:28 | 673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우리는 3일이 지난 오늘도 구름숲에 가지 않았다. 아니, 가지 못했다고 하는것이 맞는 말이겠지만 말이다.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다.

 

첫번째, '그것' 은 어떻게 자신이 나오지 못하던 그곳에서 벗어나 우리를 공격하려고 했을까?

 

두번째, 과연 해리가 본것이 정말 '그것' 일까?만약에 다른것을 보고 해리가 착각한 것이 아닐까? 해리는 '그것' 을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저번에 갔을때도 내가 먼저 어두운 곳으로 끌고갔기 때문에 해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해리가 본 것은 무엇일까?

 

지금에 와서야 생각나는 것이지만 해리가 갑자기 달려갈 때나 우리가 뒤따라서 뛸 때는 '그것'의 숨소리나 발 밑이 울리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해리는 보았다고 했다. 근데 그 보았다는 것이 나와 리코가 생각하는 그것인지 아니면 제 3의 것인지는 불분명. 해리에게 물어보았지만

 

해리는 그당시 너무나 쇼크를 받은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확실한 방법은.....

 

직접 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그렇게 되서 난 오늘 갈거야."

 

"스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되." 

 

스게는 걱정하는 리코에게 괜찮다고 말한 뒤에 멀리서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로헨스는 건너뛰고 리코 옆에 있는 해리의 의사를 묻는다.

 

"난 안갈래. 무서워."

 

그래, 하고 스게는 단념한다. 그는 저번에도 한 두세번쯤은 혼자서도 갔다. 어쩌면 혼자서 가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점심시간 카운터-

 

데이빗과 크렉은 점심시간 전의 마지막 손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 뒤에 『식사중』이라는 말이 적혀있는 두꺼운 종이를 카운터의 앞에 적당히 접어서 세운다.

 

"데이빗 오늘은 뭐 먹을까? 너의 상태를 보아하니 왠지 해장국을 먹어야 할 것 같군."

 

데이빗은 크렉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하지만 그 동작만으로도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행동을 중지하고 입을 틀어막는다.

 

"설마 그거야? 나올것 같으면 그냥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뱉어내고 와. 기다려줄게."

 

"됬어. 괜찮아. 으읍!!" 그런 데이빗을 크렉은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사실 술은 마시지 않는것이 데이빗의 철칙(?) 이지만 어제는 어쩔 수가 없이 끌려갔다. 무하마드와 애머슨이 그를 억지로 잡고서 술자리로 끌고 간 것이다.

 

도대체 노익장 둘의 몸에서 무슨 힘이 남아있는지 데이빗은 꼼짝 못하고 끌려간 것이다. 그리곤 술자리 에서는.

 

"한잔 더 마셔 데이빗! 오늘은 기분이 조오타아~~"  "딸꾹! 애머슨씨.. 정말 저 죽을것 같아요.."   그 옆의 무하마드는 크렉과 함께

 

술 많이 마시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대결을 하는지 데이빗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또한, 지금 자신의 상태마저도 이해가 안된다. 도대체 왜 이끌려와서 애머슨이 권하는 대로 술을 계속 마셔야만 하는지... 당췌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아까 둘의 힘을 느낀 그의 본능이 '이것은 도망 칠 수 없다.' 는 결론을 멋대로 내린듯이 그저 현실에 몸을 맡긴 것만 같다.

 

그리고 선술집의 주인은 술 많이 마시기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둘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맥주 큰 병에 맥주를 가득 채운 뒤에

 

그들에게로 다가간다. 정말 싱글벙글한 얼굴이다. 그리고 그의 눈은 어떻게 보면 이미 돈의 모양으로 변해있을지도 모른다.

 

그 뒤로는 기억이 일절 나지 않는다.

 

그나저나 어제 그렇게 마셔댄 크렉은 어떻게 이렇게나 멀쩡한지 이해가 안된다. 저녀석은 간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많이 마시다 보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아니 그다지 알고싶지도 않다.

 

그런 데이빗에게 크렉은 묻는다.

 

"근데 어제는 평상시에 밤에 하던 일은 안해도 됬던거야? 보통 그 말 한마디면 애머슨씨와 무하마드씨는 단념하잖아."

 

"그럴 말을 할 틈이 있었으면 차라리 그때로 돌아가서 말 한마디 하고싶을 뿐이야... "

 

그렇게 그들은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간다.

 

 

-구름숲-

 

스게는 숲속을 걷고있다. 언제나처럼이었다면 필리야와 로헨스가 제외되고 리코와 해리가 옆에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둘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같이 오지 않았다. 둘은 스게가 구름숲에 오는것을 말렸지만 이번의 스게는 고집이 평소의 5배가 된것인지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지금 여기에 서있다.

 

"역시나 좀 외롭네. 지루하기도 하고." 그는 혼자서 중얼거린다. 평소에 다른 친구들과 같이 오던것이 익숙해진 것 때문인지 혼자서 걷고 있는것이

 

좀 이상한 느낌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곧 그곳에 다다랐다. 아직까지 구름숲에는 수상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더이상 다른생각은 하지 않고 탐험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자아 우선은 이 선을 따라서...'  

 

한시간쯤 북과 동의 경계를 따라걸어왔지만 아무것도 없다. 왠지모르게 지루해진 그는 차라리 '그것' 이라도 와서 그를 놀래켜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계속 하릴없이

 

걷기만 하고 있다. 어차피 '그것'이 온다고 해도 북쪽의 경계를 넘어버리면 '그것'은 그에겐 위헙요소가 되지를 못할테니까.

 

'앗차차...' 하고 그는 생각한다. 며칠전에 해리가 봤던것이 만약 정말로 '그것'이라면 과연 '그것'은 북쪽으로도 넘어올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아니다. '그것'이었다면 발밑이 울렸겠지. 그냥 걷는것만으로도 몸에 진동이 느껴졌으니까말이야. 스게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여러가지의 잡생각이

 

떠오른다. '아아... 내일이면 물리학 쪽지시험인데... 통과를 못하면 할때까지 라비아스에서 나갈 수 없도록 잡아둔다고 했던가...'

 

'리코는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친구들을 불러서 집에서 논다고 했던것 같기도 한데말이지.'

 

'필리야의 다리는 어떨까. 아까 보니까 붕대도 다 풀고 붓기가 많이 빠져있었는데.'

 

'로헨스는 왜 요즘 우리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일까. 도대체 왜그러는거지...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그렇게 스게가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면서 걷고있을 때였다. 갑자기 왼쪽에서

 

에에엣취!!! 하는 소리가 들렸다. 스게는 저번에 리코와 함께 북쪽으로 왔었을 때가 떠오른다.

 

'그때 내가 들은 재채기소리다.. 설마..'  그렇게 혼잣말을 한 순간 그의 왼쪽편 어둠 속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마치 동물 해부실험을 할 때 매스를 들고

 

이리저리 장난치던 리코가 생각난다. '그렇다는건 설마....!!'  또한, 북쪽숲에 있던 나무에서 나는 소리인듯 한 불길함이 그의 귀를 스친다.

 

사각 사아아악 소리가 그의 외이와 중이를 통과해서 고막과 청소골에 의해 소리가 증폭되고 그의 뇌까지 그 살벌함이 전달되어서 그에게

 

'어서 뛰어! 오른쪽이야!' 라고 하는 명령을 보내기까지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그의 몸이 완전히 북쪽의 어두운 구름숲에서 멀어져있다. 동쪽에 있으면 '그것'의 위협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때, 엣취! 하는 짤막한 재채기 소리가 그의 몸을 쓰다듬고 지나간다. 그에따라 그의 몸에 있던 털들이 곤두서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는 이 부분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또다시 확실하게 몸으로 느꼇다. 하지만 조금전에 그에게 도망치라는 명령을 내렸던 두뇌는

 

그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어서. 곧 앞이야.'

 

-18화에 계속-

 

늦게 추가한점 죄송합니다아...

 

글을 새로 작성한것은 원래는 그냥 수정으로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루만에 소설게에 글이 왕창 올라왔더라구요.

 

그래서 내용을 추가한것을 되도록이면 제대로 알아차리게 해드리고 싶어서...

 

그럼 다음에!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라미야 [L:36/A:503] 2012-09-15 16:52:21
고지가 눈앞이네요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3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 '스구하 등장' ->하나의 히로인(?) 으로써 [11]
AcceIerator | 2012-09-21 [ 773 / 2-0 ]
[창작] 나루토 최종편 -2- [1]
RainBowBozi | 2012-09-20 [ 967 / 0-0 ]
[창작] 나루토 최종편 -1- [3]
RainBowBozi | 2012-09-19 [ 775 / 1-0 ]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2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 '스구하 등장' ->하나의 히로인(?) 으로써 ㅎ [4]
AcceIerator | 2012-09-18 [ 928 / 2-0 ]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1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 '스구하 등장' ->하나의 히로인(?) 으로써 ㅎ; [14]
AcceIerator | 2012-09-18 [ 984 / 5-0 ]
[창작] 싸우는 소녀들! - 프롤로그- [5]
카무이 | 2012-09-18 [ 732 / 1-0 ]
[창작] 대륙의 역사, 300년 전 재앙 [5]
jonghwan | 2012-09-17 [ 768 / 0-1 ]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18- [2]
슛꼬린 | 2012-09-16 [ 820 / 0-0 ]
[창작] 계약 아빠 ! - 2
절대존재 | 2012-09-16 [ 670 / 0-0 ]
[창작] 누가 스토킹합니다. - 2
절대존재 | 2012-09-15 [ 674 / 0-0 ]
[창작] 누가 스토킹합니다. - 1 [4]
절대존재 | 2012-09-15 [ 695 / 0-0 ]
[창작] 도토리 다판다 -1 [3]
Inami | 2012-09-13 [ 929 / 0-0 ]
[창작] KoZ - 3화 -
KoZ | 2012-09-10 [ 663 / 0-0 ]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17(내용추가본)- [1]
슛꼬린 | 2012-09-09 [ 673 / 0-0 ]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5화 [1]
dhqpffls | 2012-09-09 [ 681 / 0-0 ]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4화
dhqpffls | 2012-09-09 [ 687 / 0-0 ]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3화
dhqpffls | 2012-09-09 [ 609 / 1-0 ]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2화 [1]
dhqpffls | 2012-09-09 [ 767 / 0-0 ]
[창작] 날개전쟁에 관한 공지사항 [10]
바람시인 | 2012-09-09 [ 639 / 0-0 ]
[창작] [창작소설]Fate-Ani Holy Grail War7화
어둠의인도자 | 2012-09-09 [ 1076 / 0-0 ]
      
<<
<
486
487
488
489
49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