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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장]
나가토유키 | L:57/A:433 | LV201 | Ex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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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3-06 23:38:54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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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19살때 집밑에 있는 용접공장에서 혼자 일할때 ..깜짝 놀랐었던 경험입니다...


저희집이 ..조그만 가구공장을 했었습니다..

시흥시 신천동에서요..

덕분에 고등학교 3년 내내 ...방학때는 놀지도못하고 ...집에서 매일 일만했었습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보내준 공장으로 가서 일했었지만...너무도 짠 월급과...과도한 업무..

12시간막교대에 ...1주일간격으로 바뀌는 주간야간.....휴일도없이...주간에서 야간바뀌는 시점에 쉬는....

그렇게 뼈빠지게 일하고..한달월급이 40만언정도였으니......정말..일하기 싫더군요..

그때 당시 커피숖에서 일해도 한달에 저정도는 벌었습니다..

젊은사람들이 다.. 유흥쪽으로 빠지는거도.....저런게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니던 섬유공장을떄려치고.....집에선 일하기싫고...해서....집밑에 있는 조그마한 공장을 어머니소개로

들어가게 돼었습니다..

그 공장은 평소에는 직원이 하나도 없고 ....사장님이 오다를 받아오시면 ..그때부터 일용직비슷한사람들을

뽑아서 ....물건을 만들고.....물건 다만들면 ...또 직원이 하나도 없는 그런공장이었습죠...

마침 ..사장님이 ..자기 없을때..잔일이라도 시키고 공장을 지킬사람이 필요했으므로.....게다가.....집도 공장

바로 윗집이니 ....밤에도 안심하고 ...일석이조로 ...생각하셨나봅니다..

1년정도 일했었는데...60만언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100만언까지 받았었습죠.

호이스트를 만드는공장이었는데......용접에 용짜도 모르는 제가 들어가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일을 했었

습니다..

그 공장이....지금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지만....시흥시 은행동에 ....낚시터 근처에 있었던 공장이었습니다..

앞에는 산이 있엇고...그 산에는 ...경찰학교 사격장이 있엇죠

가끔 할일없으면 ...사격장에가서 ..모래를 뒤집으면.....불발탄이됀 총알도 꽤많이 나와서....집에 한 20개정도

줏어놓곤 했었죠...

한겨울에....심심해서......불타고있는 드럼통난로에다...총알두개넣어봤다가............총알맞아 죽을뻔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ㅎ

..역시나 ...버스정류장에서 한참걸어들어와야 있는곳이었기에...주위엔 ..허허벌판에...논바닥...집들몃채..

이런수준이었으니..밤에는....많이 한산했었습니다..

머...낮에도 ...그 넓은공장에 저혼자서....쇠조각이나 줍고있고....용접으로 칼이나만들고 있으면....적막하긴

했엇죠..


그러던 어느날.....매일 매일 빈둥거리면서 놀고있는 제가...보기에 안좋았는지 사장님이 특명을 내리시더군요

공장에 화장실이 없으니까......저기 공장구석에다 ...화장실을 만들라는겁니다..

땅을파서...드럼통을 묻고....주위에 철판이며 ..나무판자며 많으니까..화장실을 만들라구 하시더군요..

머...월급받구 일하는 주제에 ..싫어요 할수도없는거고.....매일 매일 ...소변은모르지만....대변볼떄는 집으로

가야하는 불편이 있기때문에....저도 ...까짓거 만들어보자..하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이라 ...꽝꽝 얼은땅을 파기 힘들었지만....땅위에다 불을피워서 땅을 좀녹이고 ..파내려가니까..

나중엔 꽤 수월하게 파지더군요...

그렇게 한참 땅을 파는데.....삽에 모가 톡톡걸리면서........뼈다구가 한무데기 나오는겁니다...

해골이 없어서...아니면 ...삽과곡괭이에 찍혀서 부서졌는지는 몰라도....뼈들이 다 부러져서 자그마했기에..

이게..사람뼈인지....동물뼈인지 ,,,잘몰랐습니다.

그냥....사람뼈가 나올리는 없으니까......개나...머 그런동물뼈라고 생각하고....별다른 신경을 쓰지않았지만...

땅을 다 파고나서...드럼통을 갇다묻고....주위에 합판으로 벽을세운후.....얇은함석판으로 ...천장을만들고

드럼통 입구에다간 두꺼운 철판조각을 용접해서...발디딜곳도 만들고..

나중엔 집에서...경첩조각을 가지고와서..문짝도 달아놨습니다...


다 만들고나서보니....근사한...화장실이 만들어져있더군요 ㅎㅎ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화장실을 만들어놓고....한 일주일정도 잘 사용한듯합니다...

한 일주일 정도.....지나서....어느날이었습니다..

집에서 한밤중에....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을 가려고 ...가봤더니...화장실에 누군가 들어가있더군요

그냥 참고있다 쌀까했는데......문득 머리에...퍼뜩 드는생각이.

아...내가 만든 화장실이 있지....?

후래쉬를 하나들고 ...손에는 휴지를 뭉쳐서 쥐고....집에서 나와서 ...

공장으로 갔습니다..

밤이라...앞도 잘안보일정도로 컴컴했지만....매일 지내는곳이라 ...익숙하게 후래쉬를 비쳐가며..

화장실로 들어갔습죠..

어차피 밤이라서 누가볼사람도 없고.......문닫으면 냄새도 심하니까..문을 열어놓고....공장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볼일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그거참....사람마음이....참 그렇더군요..

수세식 화장실은...딱 보면...물 바닥이 보이지않습니까 ..?

물도 깨끗하고 맑은물이 들어가있고....하얀변기를보면....그다지 공포감이 느껴지지는 않겠죠..

근데...퍼세식은.....거참....그렇습니다..

덩이 많이차있으면...바닥도 안보이고...일단.....엉덩이를 까고 주저앉아있으면....엉덩이가...시~~원하지

않습니까 ...좀 먼가 허전하기도 하고......

또 어렸을때 귀에닳게 듣던...손이 하나 쓰윽올라와서...빨간휴지줄까...파란휴지줄까....

시골화장실에서....술을 많이먹고 오바이토하던 아저씨가.....퍼세식화장실에 ...머리부터 쳐박혀서....

나오지도못하고...덩에빠져 죽었다는이야기....

또 무슨 고정관념인지는 몰라도...꼭 퍼세식화장실에는..일반 백열등이 아닌...꼬마전구....그것도 빨간색..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하긴 ..저도 빨간꼬마전구하나 달아놨습니다만 .. ㅎㅎㅎㅎ

왠지 .. 고정관념이에요 고정관념 .. 퍼세식엔 빨간전구 ...

아.....턱하니 쭈구리고 앉아서...볼일을 보고잇는데......머리속에 .,..그런 잡다한생각들이...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하는겁니다...

원래 밤에 무서운생각을 하다보면...한없이 무서워지잖아요..

으~~이거 내가만든 화장실인데......내가 드럼통을묻었으니..바닥이있는것도 아는데.....내가 직접땅을파서

만든 화장실인데....왜케 무섭냐...으...

내 덩이 떨어져서....첨벙하는소리가 들려도 ....흠칫놀라고...

바람이 휘이~~잉 불어서...천장으로 만든 함석조각이...부우웅 소리나는것도...무섭고..

또 어두운 공장마당을...후래쉬로 여기저기 비추니.....후래쉬빛이 닿지않는곳에서...무언가 스물스물

움직이는거같이 보이기도하고...

그렇게...조금씩 무서워하고있는데....

갑자기....화장실을 만들때.....출토돼었던...뼈다구가 생각나는겁니다..

...그 뼈다구는....머였을까..?.......혹시.........여기가...예전에...공동묘지..?

아냐..아냐....공동묘지라는소리는 못들어봤어......흠...아니지.....굳이 공동묘지가 아니더라도...

여기가원래 산이었으니까.....그냥 이름모를무덤이 하나있던자리...?....내가 기가막히게...그 무덤자리를

파서 화장실을 만든게 아닐까..?.....

아니지.....사람뼈가 글케 적을수는없지....아마 ...누가 개라도잡아먹고 ..뼈다구를 묻어놓은거겠지..

으....생각해보니....사람귀신보다...동물귀신이 ...더 무섭다고 하던데.........

이렇게 머리속에 온갖소설을 쓰고있는데.....어디선가.....절그럭!!...소리가 나는겁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온몸에..닭살이 돋는데...정말...조용한....빈공장에서..혼자 덩싸고있자니..

평소에는 주위에 아무렇지도않게 넘길 작은소리들이.....너무도 크게.....들리더군요..

배는 아프지만....아직 덜나왔지만.....도저히...여기서...끝까지 해결을보기엔...정신력소모가 너무 심할거

같아서...일어나려고....뒷처리를 하는데....

퍼세식화장실에서...쭈구리고 앉아서...휴지로 뒷처리를 하자면....손이...아래쪽으로 가야하지않습니까 ..

그렇게 손이 아래쪽으로 가서 ....뒷처리를 하고있는데....아래쪽에서...........손아래쪽에서...

찬바람이.....휘~~잉 부는겁니다..

헉!.....

밑에가 옆칸과같이 뚫려있는 화장실도아닌데......단지 밑에는 드럼통하나만 있을뿐인데..

도대체....이 밑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은....어디서 들어오는거지..?

아..정말......딲고있는손을.....누군가가 턱! 잡을거같은 생각이...들어서 ...무서워죽겠는겁니다..

대충 딲지도 않고...벌떡 일어나서....바지를 입는데......그 짧은순간에도...

무언가가....드럼통위로 올라와서....내 발을 확 잡을거같다는생각...............

내가 만약 여기서 ...미지의힘에 위해서....옜날에시골에서 화장실에 빠져죽은사람처럼.....머리부터 ..

꺼꾸로 쳐박힌다면....아무리 소리질러봐야....누구하나 구해주지도못하고.....그렇게 더럽게 죽어가겠지..

라는생각......

그렇게 무서운 생각들을 억지로 꾹꾹 누르면서...화장실에서 나와서 집으로 올라가려고 집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저희집 바로밑에 ..조그만 가로등이 하나있거든요...

거기에...동네개들이...한 10마리는 너끈히 넘어가는수량..이 옹기종기 ..마치 반상회를 하듯이..앉아있다가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일제히 고개를 돌려서 저를 쳐다보는데...

한밤중에...동물의 눈이 빛나는거 보신적들 있으시죠..?

그 많은 개들의 눈이 다 번쩍번쩍 빛나는데.......정말 색깔별로 있더군요....빨간색..초록색...노란색...

이~~야....그거 ...진짜 ..무섭데요....

우리집개도 두마리껴있길래....불렀는데.....둘다 저를 쳐다보기만하고.....오지않더군요

낮에는 안불러도....제가 나오면 꼬리를치면서 달려들던 놈들이었는데 말입니다...

개들이라서 무슨표정을 하고있는지 모를 무심한 표정들을 하고서......

눈을 번쩍번쩍빛내면서.......어두운 공장에 혼자 서있는 저를 쳐다보던....열몃마리의 개들....

나를 쳐다보는건지.......내 뒤에 ...다른걸 쳐다보고있는건지......

개들은...귀신을 본다지 않습니까..?...특히나 삽살개는 ,,귀신쫒는개로도 유명하고요...

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흐르는데..꾹 참고.....개들을...자극하지않도록....후라쉬를 바닥에 비추며..

마치...동네를 지나가는데....구석에서 담배피고있는 양아치들에게 걸리지않으려..쫄아서 모른척 ,,걸어가는

것처럼...그렇게...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와서....화장실에서..나머지 볼일을 보면서..가만히 생각해보니....

왜 개들이...절보고 짖지도않았는지 ,,,모르겠더군요..

차라리 짖기라도 했으면..그렇게 무섭진 않았을텐데...........멀 알고있다는듯이..그렇게 많은개들중에 ..

한마리도 짖지안고....눈을빛내며 저를 쳐다보니.....

그 다음날 ..제가 공장에가려고 ...집문을 나서니까...어제밤일은 다잊었다는듯이...

집에키우던 개두마리가 ...저에게 달려와서...꼬리를 치더군요...

제가 ...개들을 쓰다듬어 주면서..

" 야...이 잡것들아...니들때메 어제밤에 무서워죽는줄 알았다...니들은 주인이 불러도 안오냐..잡것들.."

이랬더니........갑자기 ..두 개중에 ..몸이 까만놈이...저를 확 쳐다보면서.....

"멍! "

ㅡ.ㅡ; 머라고 하는지 ..알아듣나...내가.....

암튼 공장에 출근했는데...............화장실옆에 ..땅이 막 파여있더군요..

모지..? 하면서 다가가봤더니.....그 자리는 제가....화장실을 만들고 남은 흙들을 쌓아논자리였습니다..

무언가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어제밤에..개들이 몰려있던곳으로 가봤더니....

제가 출토해서 묻어놨던..뼈다구들이....여기저기에 ..흩어져있더군요..

젠장....깜짝 놀랐습니다...정말...

그나저나....

이넘들은...먹지도 못할 뼈를 왜 ,..다 파놨을까요..?

거기다....그 많은개들이 왜 ..저를 보며...한마리도 짖지않았을까요..?

또...우리집개들은...........왜......저를 ......쌩깠을까요..?

밥도 잘챙겨주던........주인인데..........

암튼 그담부터...밤에는 아무리 배아파도..꼬박 꼬박 ...집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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