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골목길
시린 발로 달려와
불 꺼진 창 수없이 노크하는
바람의 심정을
그대는 알까
돌아서 돌아서
다시 제자리
별빛마저 지쳐 울먹이다
새벽 비로 눈물 훔치는
서글픈 심정을
그대는 알까
삼킨 빗방울
펑펑 토해내다
굳게 잠긴 창틈에
목을 맬 수도 있다는 것을
정녕 그대는 알까.
그대는 알까 - 박금숙 |
순백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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