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에리리 | L:60/A:454 | LV204 | Exp.41%
1,703/4,090
| 0-0 | 2020-04-30 00:05:23 | 79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가을 편지 - 이해인
사쿠야 | 2020-04-30 [ 150 / 0-0 ]
[시 문학]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에리리 | 2020-04-30 [ 79 / 0-0 ]
[시 문학]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사쿠야 | 2020-04-30 [ 89 / 0-0 ]
[시 문학] 나 무 - 류시화
흑설공주 | 2020-04-29 [ 81 / 0-0 ]
[시 문학] 귀천(歸天) - 천상병
에리리 | 2020-04-29 [ 85 / 0-0 ]
[시 문학] 공존의 이유 - 조병화
에리리 | 2020-04-29 [ 69 / 0-0 ]
[시 문학] 고백성사 - 정우경
에리리 | 2020-04-29 [ 79 / 0-0 ]
[시 문학] 그대는 알까 - 박금숙
순백의별 | 2020-04-29 [ 81 / 0-0 ]
[시 문학] 그대에게 가는 길 - 박금숙
순백의별 | 2020-04-29 [ 97 / 0-0 ]
[시 문학] 겨울 강 - 박금숙
순백의별 | 2020-04-29 [ 81 / 0-0 ]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크리스 | 2020-04-29 [ 129 / 0-0 ]
[시 문학] 어머니․6 - 정한모
크리스 | 2020-04-29 [ 159 / 0-0 ]
[시 문학] 어릴 때 내 꿈은 - 도종환
크리스 | 2020-04-29 [ 117 / 0-0 ]
[시 문학] 오영호의 <올레길 연가 1>
유희나 | 2020-04-29 [ 57 / 0-0 ]
[시 문학] 이승현의 <설날아침>
유희나 | 2020-04-29 [ 79 / 0-0 ]
[시 문학] 김영재의 <마음>
유희나 | 2020-04-29 [ 79 / 0-0 ]
[시 문학]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사쿠야 | 2020-04-29 [ 215 / 0-0 ]
[시 문학]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사쿠야 | 2020-04-29 [ 133 / 0-0 ]
[시 문학] 바다새 - 이해인
사쿠야 | 2020-04-29 [ 71 / 0-0 ]
[시 문학]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 - 노혜경
에리리 | 2020-04-28 [ 79 / 0-0 ]
      
<<
<
201
202
203
204
20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