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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인의 향기 - 서문인
순백의별 | L:60/A:585 | LV101 | Ex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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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4-04 08:17:42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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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잠든 것들에 향기가 있는 줄
왜 내가 몰랐던고
정처없이 가다가도 그 시심에
코끝을 븥들리면
화장기 없던 언어조차 손 내밀며
깊은 속정을 나누자 한다

그대를 따라가는 순결한 뜨락엔
입술에 머금은 못다한 사연 맺혀있으니
그대의 꼬리짓에 비틀거리는 나
낮술에 취한 양
불온한 사념에 빠진다

그대는 정녕
달빛을 추려 입은 은빛 여우인가
햇살을 골라 먹는 금빛 늑대인가
시심에 아른거리는 시인의 얼굴
불꽃처럼 그리워라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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