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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C C - 4화 -
손조심 | L:0/A:0 | LV8 | Ex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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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2012-11-30 01:45:56 | 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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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고. 내 옷 또한 어디로 간것인지 상체는 나체였다. 하체는 제대로 바지를 입고있는것으로 제법 안심했다만.
크로우와, 단순간에 비약적이라고 해도 부족할정도로 관계가 발전한 상태에서, 바지라도 없었다간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람보르기니의 성향을 따를뻔했다.

 

" 근데, 크로우. 그 이름 호칭이지 ? 본명은 어떻게 돼 ? "

 

" 에.. 그게, 클라디나 입니다.공교롭게도, 성은 없습니다. "

 

" 헤에. 클라디나라.. "

 

" 조금 촌스러워서 부끄럽네요.. "

 

" 아니아니,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해. 봐봐 발음하기 쉽고. 클라디나 클라디나. 하고 리듬을 붙히기도 쉽고. 라디 ~ 하고 애칭도 붙힐수

있고. "

 

사이가 긴밀해진 탓일까, 말이 평소처럼 술술 나오게 되었다. 검지를 들어 좌우로 한들면서 리듬을 타듯이 클라디나의 이름을 불러보는데.
정작 본인은 얼굴이 빨개져서 별다른 말하나 못하고 다소곳 하게 앉아있었다.
가슴에 적힌 Dynamic Girl 이라는 글자가 볼썽사나울 정도로.

 

" 고맙습니다. 진님께서 그렇게 불러지시니, 저도 기뻐요 "

 

" 어어 . 근데 그 진님이란 거 좀 그래. 나 님이라고 불릴만할 사람이 아닌걸. 진아 ~ 라고 해봐. "

 

진아, 라고 하는것은, 내 친한친구 랑이가 붙혀준 이름이다. 어릴적 랑이의 누나 현이현과 셋이서 나란히 놀때. 랑이를 호랑이 호랑이 하고, 내가 줄곧 놀리곤 했는데.
지금은 나보다도 더 매섭고 강하게 컸지만, 그 시절의 랑이는 삐져서 울고는 이현이 누나에게 자주 안기고는 했다.
그 때, 이현이 누나는 짖궃게 웃어면서. 내게 한말이. " 그럼 진이는 진아라고 할까 ? 남자인데 여자같아 하하하 "
그게 발단이 되어서, 지금 내 주변의 친하다고 일컬을만한 모든 친구들은 나를 진아라고 부른다.
가끔 랑이가 진이라고 부르는것 외에, 거의 내 이름은 진아가 되버린게 현사정. 그것에 불만을 표하지도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곳에 있을것이 있듯.
나도 받아들여 버린것인데. 왠지 그쪽이 좀더 듣기 좋아져 버렸다는게 함정이랄까. 그렇게 부를 무엇이랄까.

 

" 진아.. ? "

 

으음.. 하고 처음에 망설이는 라디의 몸짓에서는 귀여움이 느껴졌다. 어느새 내 머릿속엔 라디라는 애칭이 박혀버렸고, 그 애칭또한 바꿀 생각 없기때문에.
나는 그저 웃으면서 라디의 얼굴변화를 관찰한단. 처음에는 입을 오물조물 거리면서 발음을 테스트 해보는듯 했고,
그 뒤에는 숨을 약간 들이쉬더니 말하려고 하다가. 얼굴이 빨개진다.

으아아.. 솔직히 귀여워 미칠 지경인걸.

 

" 그래 그래, 그렇게 해봐. 님이라고 붇히지 말아줘. 우리가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약혼 이란걸 이룬 상태잖아 ? 그게 어떤

방식이든 어떤 절차든 간에. 그렇다면 우리둘은 친밀해져야해, 존댓말이라니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닌걸 ~ "

 

구체적으로, 남녀평등의 가장커다란 차이가 있던것은, 조선시대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라면 모두 남자가 위였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 반례로 선덕여왕이라던가 잇듯이.
오직 조선시대에만, 유교 이념에 따라서 남녀 유벌이 큰 차이가 났을뿐. 그 전에는 여성의 권력도 만만치 않았다.
뭐, 지식의 단편을 설명하는 것은, 그저 내가 조선시대라는 구체적인 예를 든 보충 설명이랄까, 그런 류의 것이다.

 

" 네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진아 "

 

" 으음.. 완전히 반말로는 안될까 ? "

 

" 죄송해요. 앞에 만났을때도, 말투에서 괴리가 일어났듯이. 전 말투의 변화에 약해요.. 그렇기에 지금은 당신을 진아라고 친근하게 부르는게 전부인가 봐요 "

 

풀이 죽은듯이, 고개를 약간 떨구는 리다, 상당히 감정표현이랄까, 변화가 풍부한 아이였다. 뭐랄까, 여동생을 키우는듯이. 아니 여동생이라고 하면 배덕감에 물들어 버릴것 같고.
동네 한두살 어린 여동생과 놀아주는 오빠같은 느낌을 들었다. 그나저나, 라디는 몇살이고 어떤 아이일까. 점점 그녀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호기심도 커져간다.

 

" 라디라디, 너는 비인들의 대륙에서 몇살이였어 ? "

 

" 전, 17살이였습니다. 진아보다 한살어려요 "

 

" 그래 ? 음음. 라디는 대단하네, 17살이라고 하면 어린나이지 ? 그런데 사도가 된다니.. "

 

17살이 어린나이라고 나는 확정지을수 있었던 이유는, 라디의 말중에, " 제르미스님은 19살의 어린나이로 신의 자리에 올랐다 " 라는 것이 떠올라서 이다.
제르미스가 19살이고, 그게 어리다고 한다면, 17살이 한참 어리다거나, 갓난아이라거나 그런 때의 나이는 아니라고 추정되고. 아마 이게 맞는 것이겠지.

 

" 전, 그저 운이 좋았습니다. 제르미스님의 그릇이 된 덕에 이 자리에 올랐던 것이지.. 순수한 실력으로 따지면 다른분들도 상당히 굉장한 편이구요 "

 

" 논노, 자기 비하는 좋지 않아. 라디. 자신감을 가져봐 "

 

" 네 그렇다면.. "

 

하고 라디는, 기분좋게 웃어보였다. 나도 그 웃음이 맘에들어서, 일어서서 라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왠지 모르게 애완동물 취급과도 같은 짓을 해버렸지만.
나도 기분이 좋고, 라디도 웃어보이니, 쌍방이 좋다면. 무슨 행위든 정당화 될수는 없더라도, 만족할수는 있을테니까.

 

" 그나저나, 라디 내 상의는 ? "

 

" 그것은, 찣겨지고 피가 번져버려서. "

 

라디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서있는 방향으로 앞장서서가 한쪽방에서 옷을 꺼내왔다.

 

" 우선 꼬매고, 빨아두긴 했습니다만. 조금 이상하죠 ? "

 

핏자국은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와이셔츠의 아랫부분에는, 확실히 칼에찣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바느질을 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물론, 보기 흉할지도 모른다. 마치 수술자국 같고, 옷이 아까워서 생지가 찣어진 것을 꼬맨다는것 자체는 보기 안좋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도, 옷에대한 불만 보다도. 디나에 대한 감정이 앞서서.

 

" 이것도 괜찮은걸 ? "

 

들고있던걸 받아들어서 상반신에 걸치고, 단추를 뀄다. 기장도 별다를거 없고. 옷도 깔끔하게 세탁 되어 있었다.

 

" 지금 시간이. 7시 30분인가, 아직 40분간의 여유는 있네. "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면서 혼잣말하자, 다니는 나를 올려다보며

 

" 어디 가야할데라도 있으신가요 ? "

 

" 음. 학교라는 곳이야. "

 

" 아 학교 말입니까. 세중고등학교 였지요. "

 

" 응 그래."

 

디나는 자신이 입은 청바지의 주머니를 뒤져서 곱게 접힌 한장의 종이를 꺼내 펼쳤다. 확실히 그 종이의 상단에는 ' 세중 고등학교 입학 추천장 ' 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 어 그건 ? "

 

" 제르미스님이 써주신 겁니다. 정착하려면, 네 나이에 맞는 일과도 지내보는게 어떻겟느냐고. 그러시면서 "

 

아직결정은 하지 못했지만요. 하고 디나가 자신이 없는듯이 말했다. 디나가, 원래 부끄러움을 타는 듯한 성격인가 ?
아까부터 느꼇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없는듯 작고, 말할때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들린적도 있으며 눈을 맞추고 얘기를 하지 못했다.

 

" 괜찮지 않겠어 ? "

 

그렇다면, 내 역할은. 고민하는 디나의 등을 올바른 방향으로 떠밀어 주는 것이겠지.

 

" 나랑 같이 다니자. 학교 "

 

디나는, 확연히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그러더니 작게 뜬 눈도 커다랗게 뜨고, 내게 초점을 맞춰서.

 

" 네 ! "

 

하고 자신있게 말했다.

 

 

 

" 클라디나 혹은 클라디나 폰 The Crow "

 

가슴골이 다드러나는것 뿐만 아니라, 속도 전부 비춰지는 캐미솔을 입은 여성이. 하늘하늘한 자줏빛 프릴로 장식된 침대 위에서 드러누워 뒹굴며 말한다.
그 말을 들어주는것은, 옆에 있는 포니테일의 단정한 정장을 입은, 표정이 없는 작은 여성.

 

" 어떻게 생각해 ? 루시퍼 "

 

" 아스모메데우스, 그 모습은 이리에 님께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

 

" 그것은 동족 혐오 같은거야 루시퍼, 이리에 님께선 언젠가는 제르미스님을 자기것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계시지. 근데 봐봐, 누가 본들 조건은 내가 월등하잖아 ? "

 

확실히, 아스모메데우스라고 불린 여성은, 가슴은 풍만을지나 그 이상의 단계를 가질정도였고. 미녀라고 한다면, 손에 꼽을 정도며.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였다.
버금이 아닌, 진짜를 보는 듯한. 게다가. 매혹적인 자태까지,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넘어간다 한들, 그 누구도 원망할수 없을정도로.
매혹적인 금발의 소유자.

 

" 그나저나 어떻게 생각해. 루시퍼 "

 

" Crow 말입니까. 위험한 존재입니다. 아스모메데우스. 그녀는 역도 입니다. 처단해야 마땅할 존재이지만, 그 존재가 너무 강력하기에 아무도 손대지를 못하는 "

 

" 그래, 그건 나도 알아. 그니까. 루시퍼 우리가 그 Crow를 잡는다면? 이레이 님께선 분명 제르미스님의 곁으로 갈수 있지 않을까 ? "

 

" 네 그럴가능성이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

 

" 그렇다면. 제르미스님의 체온을 내가 직접 느낄수도 있겟네.. ? 아.. 짜릿해.. "

 

아스모메데우스, 그녀는 성욕을 상징하는 악마의 이름.
그 이름에 걸맞게, 언제나 침실의 주위에는 나체의 남성이 있고, 눈동자 안에서는 언제나 다른 남성의 나체만을 찾아다니는 여자.
서큐버스 보다 활동적이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서큐버스보다 효율적이지만, 그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

 

" 하지만, 아스모메데우스. 그녀 Crow는 지금 ' 크로 ' 를 가지고 있습니다. "

 

" 그래 .. 하지만 보상이 그렇다면야. "

 

아스모메데우스는, 혀로 입술을 훑었다.

 

" 도전하지 않고서야 가만히 있을순 없잖아 ? "

 

하하하...
하하하하하핫 !

대가없는 창부의 천박한 웃음소리가 그 일대를 장식했다. 방을 울리고, 공포에 떠는 남성을 전율케 하고.
자신의 존재 마저 비웃는 그녀의 웃음소리는.
실로 끔찍했다.

 

 


크로, 그것은 수호의 신 제르미스의 최종 병기와도 같은 한자루의 낫.
하지만, 그 자체로는 제르미스님은 크로를 잘 다루지 못했다. 정작 크로를 다루어 전투를 나섰던건, 클라디나 라는 여자의 몸에 빙의했기 때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크로는 제르미스에 의해 클라디나에게 양도되었고.
클라디나느 언제나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그 크로를 넣어두고, 꺼내지 않는다.
그것을 꺼내는건 전쟁의 시작이며.
종말의 행군이며.
죽음의 진혼곡이다.

 

-  전쟁을 지내온 한 대장장이의 서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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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

아아. 판타지를 그리고 싶었지만.

저는 여주인공을 디자인할때, 그 여주인공의 성격엔 꼭 제이상형이 드러납니다.

첫번째로 시에리아는, 호쾌하고 털털하며 쿨한 여성. 같이 있으면 매사가 즐겁울것 같습니다.

클라디나는, 조신하고 해바라기 같은 여성으로, 언제까지나 지켜 주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하는.


하지만,


시에리아는 미친 공속을

클라디나는 미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외모에 현혹되선 안되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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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크 [L:5/A:45] 2012-11-30 17:01:45
핰ㅋ 잘보고갑니다
손조심 2012-11-30 21:07:48
@아르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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