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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9화-
깎깎 | L:47/A:376 | LV37 | Exp.6%
49/750
| 2-0 | 2012-12-01 00:30:33 | 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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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사토시군. 타카미야쪽 일은 잘하고있나?"
탁.
"제자에게 일을 맡기시더니 걱정됩니까?"
탁. 
"아니. 자네니깐 맡긴거지. 체크. "
탁. 
"으으음...그건 저번에 얘기 다 끝나지 않았습니까."
탁. 
 
 
 
 
오늘은 일요일. 한가한 오후에 교수님과 같이 체스를 두었다. 
나중엔 교수님의 연륜과 다양한 전략으로 가볍게 날 이기셨지만...
 
"하. 재밌는 게임이였네. 사토시군. "
 
"봐주는 부분이 티가 났습니다. 후..."
 
"전략이라고 해주게. 
그럼 이긴 대가로 잔소리 좀 해도 될까?"
 
교수님은 체스판을 밀어두고 차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선 서재에서 무언가 찾으면서 나에게 질문했다. 
 
"사토시군 심리학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갑자기 진지하게 물어보시니 당황스럽네요."
"난 언제나 진지하다네. 인식의 차이지. "
"괴변이군요. "
 
교수님의 급작스런 선문답에 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다지 심리학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나름대로의 만족을 얻기도 하니깐. 
 
간단히 말하자면 심리학자의 정의는 심리에 대해 연구하는사람들이다. 
심리에 대한 분야가 넓어 그에 맞는 공부나 관련 자격증또한 다양하다. 
심리를 이용한 직업은 많지만 생략하자. 
 
여러가지 생각을 종합하고선 나는 교수님께 대답했다. 
 
"저는.....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은 서재에 기댄 채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나에게 물었다. 
 
"자네는 심리학과에서 헛 공부했나?"
 
"그게 아닙니다! 그저..."
 
"사토시군. 자넨 생각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게 단점이야. "
 
"......"
 
"사토시군. 야누스의 두 얼굴을 기억하지?"
 
"....예"
 
교수님은 서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내 생각엔 심리학자는 야누스의 두얼굴을 가지고 있어. 
하나의 얼굴은 심리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치료하는 사람들. 
또 하나의 얼굴은 격하게 말하자면 사기꾼이지. 말로써 사람을 현혹하는...  "
 
"그리 생각하시면 교수님은 어느 쪽이신지...?"
 
"흠흠..어쨌든 난 심리학을 야누스의 두얼굴로 생각하고 있다네. "
 
내 말을 회피한 후에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교수님이였다. 
교수님도 양심이 찔리셨구나.
 
"교수님 그 야누스의 두 얼굴의 맹점은..."
 
"그 경계가 너무나도 모호하다는 것 말인가?"
 
"맞습니다. "
 
교수님은 서재에서 내 앞에 앉아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자네를 좀 지켜봤는데 말이지. 자네가 요즘 그 경계에 있어. "
 
"...어째서 그리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단도직입적으로 해보지. 
사토시군. 아직도 1년 전 그 일을 못 잊는건가?"
 
"....."
 
"사토시군. 과거는 과...."
 
"알고 있습니다."
 
나는 교수님의 말을 끊고서 대답했다. 
 
Let bygones be bygones.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끼치면 안된다. 
과거에 얶매인 순간 미래로 진보 할 수 없다.
 
수 없이 많은 서적에서 읽고 보았던 구절이다. 
하지만 1년 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홀홀홀. 까졌구먼. 사토시군, 심리학의 기본은 뭐지?"
 
"감정을 겉으로 분출하지 않는 겁니다. "
 
교수님은 내 대답에 만족하시고선 말을 이엇다. 
 
"사토시군을 위해 내가 과제 하나 내보도록 할까."
 
"뭐죠?"
 
교수님은 고민하다가 책상 위에 휴대폰을 보고 말했다. 
 
"사토시군. 휴대폰은 있겠지?"
 
"예. "
 
"사진으로 너의 감정을 7가지 이상 찍어오게. 
기간은 1달...아니 넉넉히 3달 주도록 하지. 7가지 이상의 사진을 찍으면 가져와도 좋네."
 
나는 순간 어리둥절하면서 교수님께 물었다. 
 
"과제를 낸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심리학자에게 기본은 우선 나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네. 
이번 일로 보니 자네는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듯해. "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난 반박 할 도리 없이 과제를 받았다. 
 
"내 잔소리는 여기까지네. 돌아가봐도 좋아. "
 
"근데 교수님."
 
"뭔가?"
 
"남자사진 모으시는 취미가 생겼습니까?"
 
"내 와이프가 자네 사진을 보고 싶어해."
 
"그게 본심이지 않습니까. "
 
 
 
 
 
 
그렇게 교수님의 방을 나선 뒤에 난 과제를 생각하며 걸었다. 
대학로를 걷다가 뒤에서 미야자키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 ! 술 마시러 가요 !"
 
"...미야자키냐. 넌 좋겠다. "
 
"네? 왜요?"
 
"생각이 없어서. "
 
"네?! 그게 무슨 무례한 !"
 
나는 그대로 걷다가 문득 생각나 미야자키에게 다가갔다. 
 
"미야자키 잠깐만. "
 
"아? 아앗 선배 잠시만요! 왜 어깨동무를 하시는거죠?"
 
찰칵. 
 
"감정 1. 짜증남. "
 
"놀랐잖아요 갑자기 밀착 이벤트라니 !
근데 왜 짜증남이시죠?"
 
미야자키는 많이 당황한 듯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표정에서 짜증이 가득하잖아. 누가봐도. "
 
"그건 그렇고, 왜?"
 
"과제다. "
 
 
나와 미야자키는 기숙사를 향해 걸으면서 오늘 일에 대해 얘기했다. 
미야자키는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에 대해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을 지었다. 
 
"제가 보기엔 선배의 감정은 잘 단련됬다고 생각하는데요. "
 
"....왜?"
 
"선배가 감정이 격해진 걸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격해질 일이 뭐가 있냐. "
 
"아뇨. 저번에 그 술자리에서 나아바시가 선배에게 토했.."
 
"넌 거기서 화내야 한다고 생각하냐?"
 
그 일 때문에 나아바시에게 몇 번의 사과를 받은지 기억도 안난다. 
나아바시가 그리 된건 생각해보면 너 때문이였잖아. 
 
"나와 나아바시가 술을 못히는 사실을 아는건 
우리 심리학과생들이 다 안다. "
 
"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헤헤헤"
 
"그건 그렇고 넌 아직 교수님의 과제의 변칙성을 겪어 보지 못했구나?"
 
"당연히 저도 과제를 받은 적이 있...."
 
미야자키는 분위기가 급격히 우울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의외로군. 성격 활발한 미야자키가 이렇게 되는 과제라... 궁금하다. 
 
"교수님을 신고 할 뻔 했어요."
 
"그건 참아라. "
 
"어쨋든 힘내세요."
 
"말 만이라도 고맙다. "
 
"그래서.. 한잔 ?"
 
나는 기대하는 눈치인 미야자키를 오른손 촙을 정수리에 가격했다
미야자키가 머리를 감싸며 아파한다. 
미야자키는 발로 정강이를 찼다. 아프다. 
나는 미야자키에게 나중에 사준다고 말하며 달랬다. 
미야자키는 헤헤헤 웃으면서 헤어졌다. 
 
대화결과 : 미야자키는 감정변화가 너무 빠르다. 
 
 
 
 
 
 
 
 
기숙사에 도착 후에 나아바시랑 마주쳤는데
나아바시는 아직도 그 일을 못 잊었는지 사과를 연거푸 했다. 
나는 나아바시의 열정적인 고개숙임에 알았다고 하고 황급히 빠져나왔다.
과거에 얶매여 있는 건 어쩐지 나보다 나아바시가 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너무 진지해 ... 좋아하실려나..

 

 

 

심리실어 전화보기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8&sn1=1&m_id=&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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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bye [L:25/A:107] 2012-12-01 02:09:11
헤헤 좋으다

ENTER가 적으니 더 좋군!ㅋㅋ
깎깎 [L:47/A:376] 2012-12-01 02:14:07
@Nearbye
엔텈ㅋㅋㅋㅋ
종이 [L:23/A:416] 2012-12-01 02:24:17
엔터가 적절하비다
깎깎 [L:47/A:376] 2012-12-01 02:33:15
@종이
Enter는 독자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죠.
-진짜로?-
난 모름;
사브리나 [L:46/A:346] 2012-12-01 03:08:05
재밌게 읽었습니다 히히 >_<!!!!!!!!!!!
깎깎 [L:47/A:376] 2012-12-01 11:01:58
@사브리나
감사합니다 ㅋ
AcceIerator [L:2/A:178] 2012-12-01 10:19:43
이건 정말 재밌음 추천 진짜로, 당신 연재작가란 오셈
깎깎 [L:47/A:376] 2012-12-01 11:03:47
@AcceIerator
연재작가까진 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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