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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2 리부트 제7화
쿠키맛초코 | L:0/A:0 | LV20 | Ex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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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2019-04-07 12:03:51 | 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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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본환과 재욱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

이태성이 혁의 어머니 병실을 찾아온다.

혁의 어머니는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인 듯

눈에 초점이 없다.

"안녕하십니까.

현덕고 이사 이태성이라고 합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혁이 고등학교 이사님이시군요!

근데 훌륭하신 분이 어떻게 여기까지..."

분명 작년에 합의할 때

얼굴을 마주친 기억이 있는 태성은

자신을 기억 못하는 혁의 어머니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젠틀한 모습을 유지하며 말한다.

"가정방문 비슷한거라 해두죠.

혁이의 입학원서와 기록들을 보니

아버님이 강 동자 철자 되시는 분이시더군요."

"예 작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부군의 사고에 대해 기억나는거 없어요?"

"우리 아들... 후가 세상을 떠나던 날

급하게 집으로 오다가 횡단보도에서 그만...."

그 얘기를 듣던 이태성이 갑자기

안색을 싹 바꾸고는 끌끌 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기분 나쁨을 넘어 비열하게 보일 정도다.

의아하게 여기는 혁의 어머니에게 태성이 말한다.

"정말 기억을 못하는건가? 우리 구면인데.

작년에 합의금 건네던 때 기억 안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혁의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반응하며 기억을 떠올려낸다.

차에 앉아 창문만 열어 얼굴만 비추며

합의금을 건네주던 그 얼굴.

"너... 너.........!!!!"

"이제야 좀 기억이 나셨나봐?

나 쫌 섭섭할 뻔 했잖아."

혁의 어머니는 분노에 휩싸인 모습이다.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움직여

이태성의 멱살을 잡으려한다.

하지만 태성이 몸을 살짝 움직여 피해버리고,

혁의 어머니는 그대로 중심을 잃으며

침대에서 콰당 소리와 함께 굴러떨어진다.

"거봐 거봐 역시 바로 폭력부터 나오지.

참 버러지같은 족속들이라니까?

아참! 근데 당신 아들 강후 말야.

걔는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는 있어?"

이태성의 입에서 강후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혁의 어머니가 악을 쓰며

태성의 다리를 붙들려 한다.

역시나 태성이 뒤로 살짝 물러나며 피해버린다.

 

태성이 쪼그려 앉더니

바닥에 엎어져있는 혁의 어머니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한다.

"강후 죽게만든거?

그거 내 동생 태현이 작품이야

이 병1신같은 년아."

"너... 너 이놈...... 끄어....끄어억...."

태성의 충격 발언에 혁의 어머니가

단발마의 비명을 내지르더니

이내 몸이 뒤로 활처럼 휘어지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태성은 다급한척 밖으로 뛰어나가

간호사에게 병실로 가볼 것을 부탁한 뒤

병원을 빠져나온다.

 

차에 올라탄 이태성은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는

격하게 웃기 시작한다.


"하하... 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본환과 재욱이 입원한 병실에

강혁과 박형국이 같이 있다.

"크으~ 때 되면 밥 척척 나오는거 보면

병원생활도 나쁘지 않은데?"

재욱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본환을 바라보다 혁에게 말한다.

"그나저나 혁아. 서북고연이라는 이름...

요즘 여기저기서 들려오던데 난리인가봐."

"안그래도 친한 형사님이

그 건으로 좀 도와달라 했었는데 거절했어."

서북고연의 이름이 나오자

듣고만 있었던 박형국이 입을 연다.

"혁아. 전에 봤던 연희 보호자분 기억나?"

"그 덩치 크고 험악하게 생긴?"

"그 사람이 서북고연 회장인거 같다."

"......뭐?!"

(띠리리리리링)

그 때 혁의 전화가 다급하게 울린다.

혁은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며

벨소리에서 알 수 없는 불길함을 느낀다.

발신자에는 혁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이 떠 있었다.

"오정숙씨 보호자분!!

환자 놔두고 어딜가신 겁니까?

빨리 와주세요 빨리!!"

혁은 어떻게 돌아갔는지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다급하게 병원으로 돌아갔다.

병실에는 어머니가 전에는 달고 있지 않았던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괜찮으신겁니까??"

"보호자분 잠시 따로 얘기 좀."

의사가 혁을 따로 비상구 쪽으로 불러낸다.

"어머니 괜찮으신거 맞죠?

잠시 자리 좀 비웠다고

이렇게 나빠질리가 없잖아요.

제 말 맞죠? 맞다고 해줘요 제발!!"

"보호자분 진정하시고..

어머니 상태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뇌로 가는 혈관들이 거의 대부분 손상됐어요.

일부는 뇌사가 진행단계에 있습니다."

의사의 얘기를 들은 강혁은

온몸에 힘이 빠져 털썩하고 주저앉는다.

혁의 두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심장 깊숙한 곳부터 시작된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이

온몸에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며

눈 앞이 하얗게 물들어 온다.

"이제야 효도 좀 하려는데....

이제야 어머니 말씀 잘 듣는 아들이 되겠다는데....

왜 하필 우리 어머니냐구요... 왜하필...!!"

"그나마 발작 당시 방문객 덕분에

빠른 조취를 취해 생명은 건진겁니다.

어머님한테 명함 주고 갔던데

혹시 아시는 분인가요?"

의사가 가운주머니에서

명함하나를 꺼내더니 혁에게 건네고,

호출 콜을 받더니 환자를 보러 자리를 떠난다.

명함에는 '현덕고 이사 이태성' 이라고 적혀있다.

 

'이..... 이... 개자식....!!!!!'

 

강혁은 분노를 마음속으로 곱씹으며

명함을 꽈악 움켜 쥔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흥건하게 흘러나와

이태성의 명함을 새빨갛게 적신다.

------------------------------------------------------
 

혁의 어머니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면회시간이 종료되어 강혁은 집으로 향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잃은 사람처럼

멍하니 길을 걷고 있다.

"어이 거기 꽁지머리 잠깐 스톱."

기천고 교복을 입은 여섯 명의 학생무리가

골목 안쪽에서 강혁을 부른다.

허나 혁의 귀에 그런소리가 들어올리 만무했고

그대로 지나쳐간다.

"이 ㅅ끼가 귀를 먹었나!"

학생무리 중 하나가 달려나와

혁의 등을 걷어찬다.

(퍼억) (촤아악)

혁이 힘없이 앞으로 철푸덕 넘어진다.

"그러게 왜 사람 말을 무시해 이 ㅂ신 ㅅ끼야~"

혁이 좀비처럼 천천히 일어난다.

눈은 초점이 없는 듯 흐리멍텅하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다.

학생무리는 그 모습을 보고는

움찔하며 멈춰선다.

"이.. 이ㅅ끼 상태가 왜 이래?

야 봐줄테니까 돈 가진거 있으면 내놓고 꺼져."

혁이 들은척도 안하고 돌아서더니

그대로 가려한다.

그러자 학생무리 중 한 놈이 말한다.

"귀머거리 ㅅ끼도 아니고ㅋㅋ

서북고연에 찍히고 싶지 않으면

컨셉 그만 잡고 돈 꺼내라고 ㅆ발아."

혁의 귀에 문득

서북고연이라는 단어만이 들어온다.

갑자기 홱하고 뒤돌아

학생무리 쪽으로 다가간다.

"서북....고연.....?"

"뭐... 뭐야 이 ㅅ끼? 미친ㅅ끼 아냐?"

학생무리 중 하나가 혁의 앞으로 다가와

혁의 얼굴에 오른주먹을 날린다.

(퍼억)

혁은 피할 생각조차 없는 듯

그대로 주먹의 충격을 고스란히 다 받아낸다.

허나 카운터처럼 맞은 직후

곧바로 그 놈의 얼굴에 왼손주먹을 꽂아넣는다.

(콰아앙)

강혁의 왼주먹에 맞은 놈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날아가 벽이 부딪히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이... 이 미친ㅅ끼가!!"

학생무리 5명이 강혁을 에워싼다.

혁은 여전히 그대로 서 있고

한 학생이 주먹을 날리자

마찬가지로 담담히 받아낸다.

(빠악)

역시나 주먹에 맞은 후

카운터처럼 주먹을 날려

360도 회전을 시키며 날려버린다.

(콰아아앙)

"ㅆ...ㅆ발ㅅ끼.. 야 안되겠다 다같이 밟아!"

혁의 뒤에 서있던 놈이 혁의 등을 걷어차고,

혁은 그대로 힘없이 엎어진다.

엎어진 혁을 나머지 네명이 마구 밟기 시작한다.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려 중요부위를 지키는 강혁.

(퍼억) (퍼억) (콰직) (콰직)

그때였다. 저 멀리서 왜애앵 소리가 들리며

순찰차 한대가 확성기를 쓰며 다가오고 있었다.

(왜애애애앵)

<동작그만. 동작그만. 도망가도 소용없다.

이미 블랙박스에 다 찍혔으니

그대로 그자리 가만히 있도록.>

"아 ㅆ발 ㅈ됐다. 튀어!!"

강혁을 신나게 밟던 학생 네명은

황급하게 도망가고,

강혁이 눕힌 둘과 강혁만이 남았다.

경찰들은 셋을 모두 체포한다.

(철컥)

"(수갑을 채우며) 폭행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너희들은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진술한 내용은 법정에서 불리한증거로

사용될 수 있고 변호사를..."

수갑을 찬 강혁은 정신을 차린 학생 둘과 함께

순찰차 뒷편에 구겨지듯 넣어진다.


-제7화 끝-

 

 

 

 

 

ps

오늘은 좀 일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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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라 2019-04-07 12:17:35
혁이가 피해자인데 왜 순찰차에 구겨지듯 넣어지냐 개빡치네. 그리고 이태성은 진짜 교도소 가서 동성 강간 당하고 불알 잘려서 죽어야 겠다. ㄹㅇ 이태성은 고통스럽게 죽어야 됨
쿠키맛초코 2019-04-07 12:19:05
@소가라
쓰러져있는 두 명으로 볼 때
경찰은 쌍방으로 볼 수 밖에 없음ㅋㅋ
일단 다 잡아가고 보는게 현실
대부님 2019-04-07 12:33:44
와ㅋㅋㅋㅋㅋㅋ
이거네 독2 이태성은 이랬어야 했네
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
너가 보조 글작가 해라
쿠키맛초코 2019-04-07 12:39:32
@대부님
엌ㅋㅋㅋㅋ ㄹㅇ 극찬이네 ㄱㅅㄱㅅ
Snpxm12 2019-04-07 13:14:13
이태성 ㅈㄴ 사악하고 치밀하네 ㅋㅋ
독2 이태성은 사악하다기 보다는 찌질했는데ㅋㅋㅋ
쿠키맛초코 2019-04-07 13:25:03
@Snpxm12
악역이 쩔어야 엔딩이 살아나는법ㅋㅋ
Snpxm12 2019-04-07 13:30:27
@쿠키맛초코
ㅇㅈ 백푸른마냥 샌드백이면 위엄없고 이태성마냥 찌질이면 노답이지
갓진홍 2019-04-07 14:10:36
독2의 진정한 글작가가 여기 계셨군요.
쿠키맛초코 2019-04-07 14:11:52
@갓진홍
엄청난 극찬이네요.. ㄷㄷ..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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