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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소가라 | L:0/A:0 | LV17 | Ex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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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2019-04-09 20:08:05 |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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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태진이 걷고 있었다.

 

저벅저벅

 

그 때였다.

 

"이 샌님 새끼!"

 

퍽!

 

얼굴에 흉터가 있는 사내가 한 소년의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털석-!

 

"... 당신은 천계의 법률을 어겼습니다.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았고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는 순한 인상에 모범생 같은 분위기였지만 이와 대조되게 눈을 날카롭게 치켜뜨고 있었다.

 

"법률? x까고 있네. 어디서 어린 노무 새끼가 건방지게..." 콰직-!!

 

사내가 소년을 내려다 보며 거친 말을 내뱉었고 사내의 말을 멈춘 건 태진의 주먹이었다. 태진이 사내의 얼굴 정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컥!"

 

우당탕-!

 

"천국까지 와서 폭력질이냐?"

 

사내가 뒤로 벌러덩 넘어졌고 태진이 사내에게 말했다.

 

"아놔... 개x끼야!"

 

쉬익-!

 

사내가 쌍코피가 흐르는 코를 만지면서 일어섰고 태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콱-!!

 

태진은 몸을 숙여 가볍게 회피했고 사내의 양 허리춤을 붙잡았다.

 

부웅-! 쿵-!!

 

태진이 사내를 메다꽂았고 사내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괜찮습... 어?"

 

태진이 허리를 숙이고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태진은 손을 내밀다 말고 멈칫했다.

 

"너...? 네가 어떻게 여길...?"

 

"예? 절 아십니까?"

 

태진이 소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태진은 어지간히 놀란 듯 식은땀을 흘렸고 소년은 태진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널 왜 몰라. 임마! 어떻게 된 거야? 너 아직 나이도 얼마 안 됬잖아. 왜 벌써 여기 왔어?"

 

"네?"

 

"어쨌든 반갑다. 난 저승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거든. 돌아가신 할아버지랑 할머니도 어디 계신지 모르겠고. 여기서 이러지 말고 저쪽 가서 얘기하자."

 

태진이 소년에게 어깨 동무를 했고 미소를 지으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소년은 여전히 태진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고 태진은 소년을 데리고 다른 데로 가버렸다.

 

태진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말을 걸고 있는 소년의 이름이 '강후'라는 것. 그리고 태진이 강후를 강혁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얼마 뒤.

 

"으윽..."

 

태진에게 씨름기술을 당한 사내가 깨어났다. 그의 이름은 '장성태.' 저승에서도 제 버릇 개 못 주고 폭력을 휘두르는 놈이었다.

 

"아으... 씨... 뭘 봐?"

 

성태가 허리를 부여잡고 일어섰다. 그는 일어나자 마자 애꿎은 사람에게 시비를 걸었다. 성태는 지나가던 중년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저 말입니까?"

 

"그래. 너 말이야. 뭘 꼬라보냐고. 죽고 싶어?"

 

"얼굴에 흉터... 당신 장성태지?"

 

"뭐?"

 

중년의 남자가 질문했고 성태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남자를 위협했다. 중년의 사내는 성태를 알아보았다.

 

"신한테 명령을 받았거든. 말썽 부리는 놈 있으면 좀 잡으라고 말이야. 너 지옥에서 탈출해서 여기 천국으로 숨어들어 왔다며?"

 

"뭐? 너 천사였냐?"

 

"천사? 아니? 생전에 사람이었고 죽어서 여기 천국으로 온 건데?"

 

늙은 남자가 말했고 성태가 물었다. 늙은 사내는 성태의 말을 부정했다.

 

"근데 신이 뭘 믿고 너 같은 늙어빠진 꼰대한테 그런 권한을 줘? 야부리를 치려면 좀 믿을만하게 치던가."

 

"아 그거야... 내가 살아있을 때 주먹을 좀 썼거든. 그래서 권한을 받았지."

 

"참나. 어디 잡으려면 잡아봐. 대천사든, 사람이든 간에 얼마든지 오라고. 난 절대 안 잡힐 꺼니까."

 

성태가 늙은이를 믿지 못하자 늙은이가 설명했고 성태는 도발했다.

 

콰앙-!!!

 

늙은 사내가 성태의 안면에 펀치를 먹였고 지옥과 천국을 뒤흔드는 굉음이 울려퍼졌다.

 

촤아악-!!

 

"... 쿨럭... 컥... 너... 살아있을 때 주먹 좀 썼다고? 나도 조폭이었지만... 네놈은 본 적 없다. 너 대체 누구냐?"

 

성태가 바닥을 나뒹굴었고 입에서 피를 뱉으며 말했다.

 

"조폭이었으면서 날 모른다고? 이거 참... 나도 많이 죽었군. 아 진짜로 죽었지."

 

중년의 남자가 의문을 표했다.

 

"내 이름은 강동철이다."

 

동철이 자신을 소개했다.

 

"!"

"가... 강동철?!"

'들어본 적 있어. 과거 동양 제일의 주먹이었던 전설. 이상찬 회장도 젊은시절 누구보다 날렵했지만 강동철 앞에서는 바람 앞에 등불이었다.'

 

"이제 좀 내가 누구인지 알겠나?"

 

성태가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떳고 동철이 물었다.

 

"... 아... 아..."

 

"그나저나 죽으면 가장 건강했던 시절의 몸으로 돌아온다더니... 정말이군. 힘이 넘쳐 흘러. 뭐 외형은 여전히 늙은이지만... "

 

성태가 패닉에 빠져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동철이 뼈로 만들어진 너클을 손에 착용했다.

 

"어쨌든 자네는 좀 더 맞아야 겠어. 어금니 꽉 물어."

 

콰직-!!!

 

동철이 너클을 낀 주먹을 꽉 쥐었고 성태의 낯짝에 주먹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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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맛초코 2019-04-09 20:29:10
강동철은 젊은시절 피의목장갑으로 유명할 정도로 무서운 사람이었기에 천국행이라니 말도 안된다구욧
소가라 2019-04-09 20:31:20
@쿠키맛초코
신이 천국에서 깽판 치는 놈 있으면 잡으라고 일부러 강동철을 천국으로 오게 한 거임.
쿠키맛초코 2019-04-09 20:35:04
@소가라
크으 신의사자 강동철 그거라면 쌉가능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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