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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오늘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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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5-06-13 00:34:04 | 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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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 사귀었던 다섯 살 연상의 여자는 굉장히 건방졌다.
처음에는 내가 반해서 일 년 정도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내가 지나치게 공손하게 군 것인지 나를 애완동물 취급했다.
주로 하는 말이 [00(나) 주제에 건방져!]였다.
이런 여자라도 좋아했기에 이 년 정도 사귀었지만
​그녀의 오만함은 늘어갈 뿐이었다.
​ 몇 번인가 싸웠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나 몰래 클럽이나 친목회에 가면서도
여동생이 나한테 전화했을 뿐인데 누구냐면서 화가 폭발했다.
다른 여자친구도 전부 떠나갔고 스스로도 왜 이런 여자와
사귀고 있는지 모르게 되었을 때, 그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크게 싸웠지만, 이 여자가 하는 말이 참 가관이었다.


​ [너 따위가 감히 나랑 사귀는 거라면 내가 다섯 번 정도는 바람피워도 괜찮잖아? 이 정도는 되어야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거니까..]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며 정색하는 것이다.
그동안 참고 있던 순진한 나였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복수를 계획했다.
​[응, 알겠어. 나 따위와 사귀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니까. 잠시 주제넘게 굴었던 건지도. 미안..]
[알았으면 다행이네. 어깨 주물러줄래? ^^?]


​ 그리고 7년 후.
그녀가 33살이 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사귀는 중이었고,
양가 부모도 우리의 관계를 인정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 정도 돈벌이가 되는 직장을 갖게 되었다.


​ ​그리고 그녀는 33살.
​여자로서의 가치는 이미 추락하기 시작한 지 오래였다.
​당연히 주변에 다른 남자 따윈 없었고, 결혼은 언제? 이런 상태였다.
자존심이 세던 그녀는 먼저 결혼하자는 소리 따위 절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녀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결혼하라고 부추기게 하였다.


​ 그리고 다음날.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그녀를 불러서 놀이공원의 관람차에 태웠다.
​[저기.. 이거 받아줄래?] 나는 반지 상자를 건네줬다.
[응? 뭐야?] 필사적으로 기쁜 감정을 억누르며 상자를 건네받는 그녀.
상자 안에는 [오늘로 이별. 안녕.]이라고 쓴 종이가 한 장.
[..... 어? 이 게?] 얼떨떨한 그녀에게 [헤어지자. 너 같은 년이랑은 이제 무리야.]라고 말했다.
[잠... 잠깐.. 잠깐만..]
​나도 모르게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 ​[누가 너 같은 년이랑 결혼할까? 나는 네 애완동물이야. 관람차 아래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나한테 말 걸지 마라.]
그녀는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바닥에 쓰러졌다.
한 손을 내 무릎에 두고 일어서려는 것을 거칠게 치워버렸다.
다시 쓰려지는 그녀.
​관람차가 땅으로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나는 지난 7년간 참고 있던 모든 불평과 불만을 전부 토해냈다.
그리고 아래로 도착하자마자 그녀를 안고 바닥에 내팽개치고 돌아갔다.
기분 최고였다.


출처 : http://blog.naver.com/outlook_exp/402108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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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자루 2015-06-20 23:37:37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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