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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하라 ㅡ 3화. 흡혈귀.
KlRITO | L:0/A:0 | LV5 | Exp.37%
41/110
| 0-0 | 2013-07-03 06:39:48 | 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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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흡혈귀 등장! 이로써 스토리의 본선이 깔리고ㅡ! 재밌게 봐주세요! 댓글 사랑. 3. "그럼 잘가." "너도" 방과후, 하린과 지율은 잡담을 나누다, 교문 앞에서 갈라지려 서로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잠시, 지율은 발걸음을 멈추며 하린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아참, 흡혈귀 조심하고" "...그러든지" "진짜라니까!" "아, 그러셔" 믿을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는 하린이였다. 그런 하린의 태도가 지율을 자극 했는지, 곧 인상을 찡그리더니 빠르게 가버린다.   "저 녀석 또 삐졌네." 하지만 무리는 무리다. 물론 지금 하린이 처한 상황도 충분히 비현실적인 요소로 가득차있지만, 이것만은 무리다. 이미 하린이 살던 곳에서는 '흡혈귀'라는 존재는 생물학적으로 존재 불가능이라고 알려져있었다. "아씨, 머리 아직도 아프잖아." 하린은 정수리로 살짝 삐져나온 혹을 문지르며 이동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집이 아닌, 옆동네에 들려야 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조금씩 후덥지근해 지기에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는 있다하지만, 아직은 금방 어두워져버린다. 이곳의 밤이란, 꽤나 어두웠다. '전등'이라는 것과 비슷한 존재도 드문드문 있기는하지만, '수동식'인 횃불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밤의 어둠을 물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누구라도 그런 곳을 혼자서 걷는 것은 조금 꺼려질것이다. "설마... 다 팔리진 않았겠지?"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빨라지는 하린이다. 왜 굳이 옆동네에 가냐고 묻는다면, 그 에 대한 대답은 특일 세일 고기일 것이다. '고기'리는 존재가 필수적인 것 만큼 그러나 희귀한 만큼, 더 중요하다. 애초에 하린이 살고있는 곳에서는 고기를 먹을 기회나, 또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것은 틈틈이 챙겨주어야 했다. 하린은 왠지 자신의 인생이 기구하다, 라는 생각을 해버린다. 어딘지도 모를 '이 곳'에 오게 된것 부터 이미 하린의 인생은 이미 변질되어 버린걸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며 하린이 현재 걷고있는 길들을 살펴보면, 하린이 알고있는 광경들이 아니다. 비록 1년하고도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그 이전에 있던 16년이란 세월을 대체하긴 턱 없이 부족할테니. 높을 빌딩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콘크리트 벽 조차도 찾아볼 수 없다. 말하자면, 모두 '목재'로 된 건물들 뿐. 거주용 집에서부터, 조그마한 구멍 가게나, 심지어 하린이 다니는 학교까지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들이다. "...뭔가 뒤죽박죽이네..." '동쪽'으로 져가는 태양을 올려다보며, 뒷덜미의 오싹한 느낌을 애써 지운채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 "거, 건졌다ㅡ..." 하린은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간신히 나와, 옆 골목쪽으로 빠져나왔다. 하린이 "특일 한정 세일 고기'를 파는 정육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었지만, 이런상황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하린에게는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물론 체력소모는 여전하지만. 벌써 하늘은 푸른 빛깔의 어둠으로 덮여져있었지만, 그래도, 하린은 손에 들린 한뭉큼의 고기를 바라보며, 곧 그 맛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가빴던 숨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해서, 하린은 골목밖으로 몸을 이동시키려했다. ㅡ그때. "꺄아아아아아악!" 골목의 좀 더 안쪽, 불빛이 없어,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날카롭게 울려왔다. '비명?!' 하린은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그 안 쪽을 향해 달려갔다. 거의 본능적이였다. 저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하린은 몰랐다. 그러나,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분명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암행어사'가 오기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법. 여차하더라도, 하린은 도망치는 것엔 자신이 있었다. 그 만큼의 각오를 하고, 하린은 골목의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사, 살려주세요!" 더 안쪽의 막힌 길에서 우측으로 도니, 막다른 길이 들어섰다. 아직 확연히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어둠에 익숙해졌는지 쓰러진 한 여성의 실루엣과 그리고ㅡ ㅡ괴물. "아ㅡ..." 한순간. 그렇게 인식한 것은 한순간이였다. 분명 하린이 본적없는 존재였지만, 한순간에 알 수 있었다. 이 어둠속에서 빛나는 두 눈동자. 그리고 그 눈빛은 비좁은 골목의 벽이 반사되어, '괴물'의 '붉은 머리카락'과 그 입술 사이로 삐져나온 '이빨'을 빛냈다. 그리고 12살 전후의 외소한 체구와 백지장 같이 새하얀 피부. 틀림없다. 이것은ㅡ ㅡ흡혈귀. 그렇게 인식한 순간, 차가움이 온몸을 뒤덮었다. 마치 그대로 남극에 던져진 것처럼, 온몸의 혈액이 순식간에 얼어버릴 것만 같은 그 오싹함에, 하린의 몸은 굳어버린채 움직일 수 없었다. 다만 할 수있는 것이라고는, 유일하게 움직이는 눈동자로 '흡혈귀'의 붉게 빛나는 눈을 쫓는 것 뿐. 정말 당장이라도 저 흡혈귀가 자신에게 달라들어, 목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꽂아 넣는다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린은 상상해버린다. '무, 뭐야 이거.'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마치, 앞의 괴물이 뿜어내는 차가움에 얼어버린듯이. 그리고, 마치, 시간 자체를 얼려버린듯, 하린은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곧, 그것은 '괴물'의 시선이 하린을 향해짐으로 무마되어져 버린다. ㅡ움직인다. 그것을 하린이 느낀 순간,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린의 시신경으로 타들어가는 듯한 뜨거움이 지배한다. 그리고, 그렇게, 괴물의 움직임은 하린의 시야속에서 통제ㅡ ㅡ되어야 할 터였다. 그러나ㅡ ㅡ푸욱. 처음에는 의아했다. 갑자기 시야에서 '괴물'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몸 위로 매달리듯 느껴지는 무게감. 하린은 그것을 떨쳐내려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무언가에 옭아매인 듯이 몸은 무거웠고, 게다가 왼쪽 팔부분은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갑자기ㅡ 시야를 붉은 실들이 덮었고, 그것이 머리카락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서야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하린은 깨달았다. 그것과 동시에 온몸의 감각은 본래 느껴야 했던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ㅡ두근. 하린은 이제서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괴물'이 자신의 목을 감싸안은 채 왼 어깨에 매달려있다는 것을. 그리고ㅡ 자신의 좌측 목 언저리에는, 두개의 날카로운 이빨이 꽂혀있다는 것을. ㅡ꿀꺽. 익숙하지 않은, 인식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목 언저리 부분의 온도가 한순간에 내려가 버린듯, 차가워져 버린다. 감정적이라던가 두려움에 의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마치 목주위의 피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듯, 아니, 마치 아얘 '뜯겨져' 버린 듯이, 휑함만이 느껴질 뿐이였다. 하린은 감각적으로 예상했다. 자신은 죽을 것이라고. 이렇게 피를 빨리면 과다출혈로 죽게되리라, 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처음부터였다. 이 '괴물'의 존재가 하린의 뇌에 각인된 순간, 어째서인지 처음부터 '나는 죽을 거다' 라는 것을알 수있었다. 무섭다. 분명 오컬트 따윈 믿지 않던, 존재할리가 없다며 콧웃음 쳤던 하린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무서워하지 않을까. "아, 아아ㅡ" 터무니없이 밀려오는 두려움을 밖으로 표출하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그대신, 하린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질뿐ㅡ ㅡ너로 할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탁해진 의식속에 울리는 목소리와 함께 하린이 의식은 완전히 끊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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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크 [L:5/A:45] 2013-07-03 08:53:46
로리 뱀파이어!! 아청아청?
KlRITO 2013-07-03 22:46:40
@아르크
음... 잘하면 끌려갈지도요 ㅋ
종이 [L:23/A:416] 2013-07-03 14:14:54
철컹철컹?
KlRITO 2013-07-03 22:47:11
@종이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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