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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하라ㅡ! 5화
KlRITO | L:0/A:0 | LV5 | Exp.79%
87/110
| 0-0 | 2013-07-07 08:08:10 | 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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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페이스가 늦춰질듯요 ㅠㅠ. 잘하면 1주일에 한번도 안될지도.. 그래도 꾸준히쓸게요 ㅎㅎ 댓글 부탁! 5화. "ㅡ이, 이게 뭐야ㅡ?!" 패닉이다. 하루를 샤워로 시작하는 하린이기에 오늘도 여전히 욕실로 향한 하린이였지만ㅡ ㅡ곧,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에 경악해버린다. 왼쪽 목덜미에서부터 등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넓게 피어난 붉은 색의 무늬. 마치 '문신'과도 같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형태로ㅡ 그것이 오히려 더한 위화감을 불러버렸지만ㅡ 매우 자연스럽게, 마치 원래 그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존재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만개한 장미꽃 같은, 하지만 어딘가 '야수의 이빨'과도 같은, 아름답지만 섬뜩한 느낌을 주는 그런 문향이였다. "......" 큰대야에 담긴 뜨거운 물을 퍼내던 도중이라서 그런지 숙여진 몸에의해 무늬가 더 각별히 눈에 띄었다. 물론, 거울이라고 해도 누리끼리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간이 거울이기때문에 그다지 개운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였지만. 하린은 신기한 듯 오른손으로 몸을 둘러, 그 손가락 끝으로 문향을 더듬어본다. 감촉도 일반 피부와 다르지 않다. 아프지도, 그렇다고 무감각하지도 않다. "이거 정말 어떻게..." 그때였다 ㅡ드르르륵! "밥 먹어ㅡ!" 그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물은 12살 전후로 보이는 어린아이였다.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 치고는, 살짝 긴듯한, 다듬어지지 않은 단발머리를 활발히 흔드는 그 모습과 눈빛, 그리고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는 그야말로 미래의 사내대장부의 어린시절을 보는 듯했다. 실제로는 '여자아이' 였지만. "앗, 이시윤 너ㅡ!" "엄마가 오빠 데리고 빨리 오ㅡ..."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서둘러 몸을 움크리며 외쳐보지만ㅡ "..." 갑자기 아무말이 없어지더니, 하린을 향하는 눈빛이 이상해진다. 어딘가 울상을 짓고 있는것 같기도... "어, 엄마! 하린오빠가 삐뚤어졌어!!" "자, 잠깐! 야ㅡ?!" 하린은 저 너머로 사라진 소녀에 아연해지며 그 자리를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응? 하린이가?" "응! 막 등에 이상한 무늬 그려놓고 막 그걸 째려보기도 하고... 또 막..." "..." "안째려봤거든?!" 다시금 어린아이의 과장성에 살짝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설마 하린은 그 말을 믿을 시윤이의 엄마가 아닐거라고 예상했지만... ㅡ쿵쿵쿵, 탁. "ㅡ예하린!! 난 널 그렇게 키운 적 없다ㅡ!!" 그렇게 등장한 여성ㅡ 긴 흑발의 30대쯤 되어보이는ㅡ 실제로 시윤의 친 엄마인 그녀는 한 손에는 국자를 쥔채 화장실 안을 째려보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키워진적 없거든요?! 아니, 그보다 먼저 나가ㅡ!!" "너 어른한테 말버릇이 그게...... 어머, 망측해라..." "마, 망측해라" 그걸 시윤은 따라서 하고있다. "ㅡ그럼 나가라고, 이 바보 모녀ㅡ!!" ***** "그래서?" 이 무슨 상황인가. "그래서고 뭐고간에요... 저도 잘 모르겠다고요..." 이말은 진심이다. 솔직히, 지금 이 상황이 가장 당황스럽게 느껴야 할 사람은 하린일 것이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아침부터 이상한 무늬가 떡하니 등에 달라붙어있다니, 낙천적인 성격의 하린이 아니였다면 그 누구라도 공황상태에 빠져버렸을 것이다. "엄마, 오빠 지금 거짓말 치는거지?" "응" "글쎄, 아니라니깐요?! 아니, 그전에 그렇게 간단히 얘한테 수긍하지 말아줄래요!" 정말이지 머리가 점점 아파오는 하린이였다. 제 8지구의 끝자락, 하린이 다니는 상산고등학교로부터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은 현재 하린이 살고있는 집이다. 정확히는ㅡ ㅡ얹혀사는 집. 이미 이집에서 살게된지 1년하고도 반년이 넘게 지났기에 그런 느낌은 더뎌질대로 더뎌져 버려서, 이미 남의 집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갑작스럽게 '이 곳'에 오게되어버린 하린을 따뜻하게,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맞아준 가정이다. 아무리 낙천적인 하린이라지만, 처음에는 엄청난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아마 이 가정의 보살핌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하린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 마치 정말 가족과 같은 그런 존재들인 것이다. 아빠라는 존재는 이미 세상을 하직했기에 엄마와 딸만이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아버지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대신하려고 노력중인 하린이다. 그 덕에 저절로, 어딘가 부족한 시윤의 엄마이기에 하린이 세일 품목이라던가, 이벤트 같은 것들을 챙기게 된 것이다. "어쨌든, 걱정이라구. 어제도 외박하고 오질 않나, 이번엔 문신에다가 불량배 모습까지..." "면목없지만... 마지막 것은 극구 부정합니다." "너는 이미 재혼후보에서 3발짝 정도 떨어졌다구? 분발해!" "분발해!" "그게 싫어서라도 삐뚤어지고 싶어지네요ㅡ!! 랄까, 그게 얘 앞에서 할말이냐?! 그리고 너도 그만 따라해!" "음... 오늘 옆동네에서 가정용품이 세일한다는데... 거기로 심부름이라도 다녀와주면 뭐, 2발짝 앞으로 다시 댕겨줄게" "당신 내말 안듣고 있지?! 아니, 그보다, 쓸데없이 짜!" "일일이 말대답하긴..." 하린도 일일이 말대답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레벨인 것이다. 한때는 맘먹고 모든 말을 무시한 적이 있었지만, 그로써 초래되어진 결과는 지금도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그러나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되어버린 악몽이였다. "어쨌든~,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싱긋 웃어버리기에, 하린은 말대답할 기운마저 빠져버린다. "하아ㅡ 옆동네에 갔다오면 되는거죠?" "땡큐~" ㅡ찡긋.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서 말하는데, 그거 하지말아주세요." ***** 마침 휴일이기도 하고, 하린은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물론 옆동네에 심부름으로 볼일이 있는 것도 있지만, 현재의 해의 위치를 보아하니 아직은 때에는 이른시간이였다. 발걸음을 향하는 곳은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제 8지구에 단 하나뿐인 대장장이가 일하는 영역이다. 아직 10분정도는 더 걸어야만 했지만, 벌써부터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나참, 여전히 부지런한 아저씨라니까..." 하린은 옅은 숨을 뱉으며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아련하게 들려오는ㅡ '난 고대 대장장이의 후손이라고 소년!' 이라는 목소리에 ㅡ피식하고 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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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크 [L:5/A:45] 2013-07-07 10:07:40
재미지다!
KlRITO 2013-07-07 17:16:33
@아르크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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