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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하라 ㅡ 2화.
KlRITO | L:0/A:0 | LV5 | Exp.21%
24/110
| 0-0 | 2013-07-01 23:02:10 | 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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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화는 프롤로그로 봐야겠네요 ㅎㅎ 재밌게봐주시고ㅠ 댓글 사랑합니다! 2. "그럼, 오늘부터 여름 축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할 생각인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주시기 바랍니다." 벌써 하린이 이 학급에 속하게 된지 7개월, 그러나 하린은 아직도 이 현실에 익숙해지지 못한다. 40명 정원을 담은 교실의 정가운데, 마치 태풍의 눈과 같은 느낌으로 소란스러운 주위와는 격리되어진 자리에 하린은 두팔에 얼굴을 묻고 엎드러져있었다. 여름 축제라고하면, 예를 들면 그런 것이다. 친구들이랑 함께 모여 밝게 물들어진 밤길을 누비며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그런 것이다. ㅡ그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곳'의 여름 축제의 개념은 조금, 아니 완전히 다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체에서 우리 F학급은 최하위에 속하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여름 성제에 참가하기 위해선 상위 클래스의 친구나 선후배, 또는 선생님에게서의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너무 축제라고 들뜨기만 하지마시고, 각자 상위클래스를 목표로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학급의 반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린은 또다시 재미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의 축제의 개념이란 성제ㅡ 즉, 월반시합 같은 것이다. 이 나라에 존재하는 총 6개의 계급 시스템, 알파벳순으로 A부터 F까지의 클래스가 존재하며, 각각의 '신체능력'이나 '검을 대루는 능력'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이 축제ㅡ 성제 기간에 행해지는 시합에서, 윗 클래스와의 대전에 승리할시, 곧바로 그 클래스로 월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즉, 반장이 말한 '각자 상위클래스를 목표로ㅡ'라는 말은 하린이 속한 F클래스보다 높은 E클래스의 학급학생들 중 '약해보이는' 상대에 대해 잘 알아보라는 뜻일 것이다. 물론 '추천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지만. 어쨌든, 하린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공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도 참가 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라고 하면은ㅡ "넌 이번에도 하겠지?" 갑자기 앞자리에 앉아있던 소녀ㅡ 아니, 머리 긴 소년이 뒤돌아 보며 하린에게 물었다. 이름은 인지율. 거의 여자라고 생각해버릴 정도의 이목구비와 몸의 비율에 쉽게 오해를 사는 녀석이다. 안 그래도 윤기흐르는 긴머리카락을 자르지도 않은 채 그저 허리까지 늘어놓고있으니, 더욱 여자같았다. 그러는 자신은 '여자'라는 말에 민감히 반응하지만. "뭐, 그렇겠지." 하린은 한숨섞인 투로 대답한다. 어쩔 수 없다. 언제나 원하지도 않는 '추천서'가 거부할 수 없는 형태로 매년 2회, 하린에게 겨울과 여름의 축제ㅡ 성제에 주어지기 때문이다. "좋겠네, 너는. 매번 '추천서'도 받고. 그렇게 말하며 키득키득 웃어버린다. 지율은 하린의 특이 체질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가장 최초로 사귄 친구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즉, 하린의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것이다. "보나마나 어제도 쫒겨다녔겠지?" 하린은 그저 애꿎은 듯, 그렇게 말하는 지율을 노려보았다. 하린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는 것 만큼, 놀리는 것도 그만큼 체계적이다. "시끄러" 라며 하린은 다시 책상위로 고개를 파묻어버린다. 물론 학급 반장이라는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열심히 무언가를 말하고있었지만, 하린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이번 축제에도 분명 열심히 고양이에게 쫓기는 쥐와 같은 신세가 되겠지. "그래서, 이번에도 그 기회를 포기할 셈이야?" 정확하게 말하면 포기라기 보다는 도망치는 것이지만, 멍청한 물음이라고, 하린은 생각했다. 물론 시합 그 자체의 리스크는 낮다지만, 부상자나 심지어 사상자도 없지는 않다. 단연, 매번 한 두명씩 꾸준히 배출될 정도다. 그런 정신나간 시합에, 떡하니 '쾌도신마'라 불리우는 A클래스의, 거기다 엘리트 중에 엘리트라 불리우는 초 엘리트인 '암행어사'라는 국가 조직에 속한 그녀와 그 좁은 시합공간에서 싸우라니, 농담도 되질 않는다. 애초에 일반적으로 도망칠 뿐이다. "네가 대신 나가던가" "가능했다면 이미 했다고." 다시한번,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하린은 생각했다. 하린이 '이 곳' 출신이 아닌 이유 때문일까. "어째서 그렇게 '클래스'에 연연하는 건데?" "그야..." 이번엔 지율이 멍청한 물음이다, 라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할 단어들을 정리하는 듯,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대답은 심플했다. "동경이잖아?" 이런 논리다. 매우 효율적이지 않고, 그에 비해 매우 극단적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역시나, '이 곳'의 인간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일것이다. "...그래, 열심히 해봐" 이 이상은 소용 없다고 생각하기에 하린도 그저 담담하게 답한다. "당연. 아, 그나저나 그 소문 들었어?" "무슨 소문?" 하린은 갑작스럽게 바뀌는 화재에 다시금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게다가 지율이 말하는 '소문'은 꽤나 신빙성이 있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 매우 흥미롭다. "피를 빨아먹는 괴물이야기" "하아ㅡ?" 그러나, 드물게도 오컬트 쪽이였다. 하린은 오컬트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을 뿐더러, 그에 대한 믿음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기에 기운이 빠져버린다. 애초에 지율도 이런 소문은 제대로 필터를 거친 후 하린에게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자자, 들어봐. 딱히 귀신이라던가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드물게도, 이번엔 오히려 지율쪽이 흥분하여 대화를 이어갔다. 그에, 하린도 그대로 무시할 수도 없어, 그냥 듣기만이라도 하자고 결정을 내려버린다. "목격자만 벌써 우리학교에 3명이야. 게다가 정직하다고 소문난 옆반의 방장이 그 중 한명이라고. 직접 그 3명에게 물어봤는데, 전혀 꾸밈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데다가, 전혀 접점이 없는 그 3명의 괴물에 대한 특징은 완전히 동일하다니까?" "흐응ㅡ" 웃기는 이야기라고, 하린은 콧웃음 친다. 그럴리가 없잖느냐 라고. 물론 하린도 상당히 '논리적이지 못한 것'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지만, 이것과는 다르다. 애초에 '괴물'이 존재하는 것과는 아에 성격자체가 달랐다. "피로 물든 듯, 붉게 물든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12살 전후의, 여자아이라고 하더라고. 피를 빨아먹는 괴물이라고 인식한건, 그녀의 입 가로 핏줄기가 흘러나와아악?!" 엎드린 채로 있던 하린이 고개를 들어 마침내 미쳐버렸구나, 라고 생각했던 친구의 모습을 쫓으니 보이는 것은, 칼집에 정수리를 맞은 듯 머리를 감싸안으며 몸을 수그린 지율의 모습과, 이번 타겟은 하린이라며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F-3반, 즉 하린의 반 선생님이였다. "죄, 죄송합ㄴㅡ" ㅡ따악! "ㅡㅣ다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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